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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기사모음
  • 과학기술연, 한약재 600개 모니터링… 15.5% 허용기준 초과

    “한약재 중금속 오염 여전히 심각”

    한약재의 중금속 오염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가운데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한약재 600개를 대상으로 납, 카드뮴, 비소, 수은 등 네 가지 중금속 농도를 모니터링한 결과 오염도가 수입산이나 국산 가릴 것 없이 모두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진영 연구원이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 용역으로 수행한 ‘한약재 품질기준 확립 및 유해물질 모니터링․가용 섭취율 분석 연구’에 따르면 한약재 1품목당 10개씩 총 600개를 대상으로 납, 카드뮴, 비소, 수은 등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의 15.5%인 69품목이 허용기준을 초과했다.연구팀은 네 가지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총 93개 약재 중 72개(77.4%)는 중국산으로, 중국산 한약재가 국산에 비해 중금속에 더 많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은 기준을 초과한 약재 13개중 7개가 수입산, 6개가 국산으로 파악됐으며, 수은 농도가 가장 높은 약재 5개는 모두 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카드뮴 기준치를 초과한 69개 약재중 78,3%인 54개의 원산지는 중국이었으며, 납의 경우 5ppm을 초과한 부적합 약재 10개중 9개가, 비소는 4개 전부가 중국산이었다. 카드뮴은 허용 한계치인 0.3ppm을 넘는 약재가 무려 69개로 전체 부적합 건수의 74.2%에 달할 만큼 다양한 약재들이 카드뮴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과 수입산을 합쳐 네 가지의 중금속이 모두 높은 농도로 검출된 약재는 당삼, 백출, 시호, 창출, 황련, 파극천, 오약, 위령선, 아출, 자소자 등 10종이었다. 반면 네 가지의 중금속 모두 기준치 이하로 비교적 오염이 덜한 약재는 갈근, 강활, 결명자, 길경, 맥문동, 석창포, 감초, 산약, 작약, 진피, 승마, 오가피, 연교, 연자육, 신이, 익지, 백자인, 해동피, 옥촉서예, 감국 현삼, 지실, 고삼, 청피, 포공영, 관동화, 대복피, 초과, 복분자 등 총 29종이었다. 연구팀은 국산 한약재의 수은 농도가 높은 것과 관련 “수은의 경우 국내 오염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약재 재배과정에서 오염 여부와 포장, 약재 전처리 등 유통과정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금속에 비해 기준치 초과가 빈번한 카드뮴에 대해서는 “많은 한약재에서 허용치보다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뿐 아니라 오염경로 및 원인파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금속 모니터링과 별도로 410개 한약재에 대해 잔류농약을 분석한 결과 29개 약재에서 농약이 검출됐으며 그 가운데 21건이 국산이었다.

    2007/07/31
  • 보완대체요법 허와 실 9.단식요법

    쉽게 살 빼려다 병 부른다

    체지방대신 근육량만 줄어 다이어트 역효과당뇨·고혈압 등 지병 있을 땐 생명까지 위협최근 단식(斷食)이 짧은 시간에 쉽게 살을 빼주는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잘못 인식돼 각광을 받고 있으나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부작용과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어 무턱대고 따라하다가는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단식을 하면 지방보다 근육량이 많이 줄어서 기초대사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난 뒤 원래보다 더 뚱뚱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칫 심장 근육의 손상과 부정맥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이 섣불리 단식에 뛰어들었다가 다른 영양소까지 결핍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국에 단식원 성업중‘10일 10Kg 감량목표, S라인, 하체집중관리’(ㅂ단식원), ‘장○○ ㄷ대학 교수 지도’(ㅅ단식원), ‘배고픔 없는 한방 허브 음료, 뱃살특효’(ㅅ여성단식원), ‘삼림욕과 온천욕, 미용 체질개선’(ㄱ단식원).다이어트 열풍 속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단식원의 광고문구다. 단식원은 전국적으로 1000여 군데가 성업 중이며, 저마다 자사의 단식 프로그램이 다이어트와 난치병 치료에 효과가 우수하다고 선전하고 있다.경기도의 한 단식원. 이곳에서는 단식 프로그램이 보통 3일부터 한 달까지 다양하다. 1주일에 30만원 정도만 내면 요가와 경락 마사지 등 단식원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주로 장청소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많이 찾고 있으며, 남자들의 경우 담배도 끊고 뱃살도 많이 들어가는 효과를 봤다고 한다.이 단식원의 한 관계자는 “부작용은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거의 없으며, 일시적으로 배변 곤란이 있으나 섬유질 식사를 하면 금방 괜찮아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이 있는 사람도 평소 복용하던 약을 끊고 1주일 정도 잘 견딘다”며 “처음에 1, 2일차는 혈압과 혈당이 일시적으로 좀 올라가지만, 3일차부터는 정상치로 돌아온다”고 단식 효과의 우수성을 강조했다.그러나 단식을 통해 당장 체중을 줄였더라도 그 이후 회복단계에서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얼마못가 요요현상과 함께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되는 일이 다반사다. 게다가 단식원은 행정관청의 허가 없이도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거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난치병 치료” vs “백해무익”단식을 자주하는 사람들은 살을 빼고 몸의 독소를 배출하는데 단식만한 것이 없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단식은 유태교, 회교, 불교 등에서 종교적 수양을 위해 행했던 데서 유래했다. 단식 옹호자들은 단식을 하면 소화기관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이때 체내의 독소가 배출된다고 주장한다.또 혈액의 점도가 낮아져 영양분을 체내의 더 깊은 곳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소화기관이 쉬는 동안 쓰지 않는 에너지를 면역기관이 쓰게 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따라 군살이 빠지고 변비, 두통, 냉증, 생리불순과 같은 잔병들이 사라지며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백혈병, 근육병 등과 같은 난치병 치료에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한방에서도 단식을 스스로 몸을 치료하는 방편의 하나로 보고 있다. 비정상적인 체액인 담음(痰飮)이나 어혈(瘀血)을 배출하는 효과적 수단의 하나라는 것이다. 현대인의 생활습관병은 음식의 과다 섭취로 생긴 잉여 에너지와 노폐물이 간, 췌장, 신장 등 인체 장기에 축적된 결과라며 인체 구석구석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단식을 통해 당뇨, 고혈압, 신장병, 관절염 등 이른바 생활습관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하지만 양방에선 단식을 제 몸을 해치는 백해무익한 것이라고 잘라 말할 정도로 한방과는 180도 다르다. 특히 단식이 몸에 좋다는 한방의 주장에 대해 아무것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게 없다고 비판한다.단식을 오래하면 오히려 신체적 누적피로가 가중돼 독성물질이 축적되고 이는 간과 신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혈중 무기질농도가 떨어져 부정맥이 올수 있고 빈혈로 인해 면역력이 오히려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더구나 지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혈당·혈압조절에 지장을 줘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의들 경고 잇따라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마치 먹이가 없으면 게가 제 살을 파먹는 것처럼 단식을 하면 우리 몸의 다른 조직이 분해돼 영양소로 공급된다”며 “이 때문에 근육이 줄어들고, 뼈 속에서 칼슘이 빠져나와 골다공증이 생기며, 간에서 생긴 지방산을 제대로 처리 못해 담석증이 생기는 등 여러 부작용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 교수는 “단식하면 몸에 비축된 에너지를 쓰게 되는데, 그건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오래 가면 단백질 부족, 뇌기능 저하, 심한 경우 심장 근육의 손상과 부정맥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박 교수는 이어 “탈모, 생리불순 등의 이상이 생기고 장기적으로는 골다공증이나 빈혈 같은 심각한 대사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도 “단식을 하면 인체가 이를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에너지 소비를 극한까지 줄이게 된다”며 “그 결과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어 단식을 마친 뒤엔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진료부장인 조용욱 교수는 “권장된 칼로리보다 적게 섭취하면 당뇨병이 빨리 낫는 것으로 잘못 생각해 단식하는 사람도 있다”며 “하지만 단식은 신체에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특히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영양학적으로 더 많은 손상을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조 교수는 “단식을 하면 일시적으로 혈당이 감소할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해 다른 영양소까지 결핍될 수 있다”며 “이는 마치 자동차를 어느 한 부품만 비정상적으로 수리해서 성능이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수리한 부품은 물론 다른 정상적인 부품까지 고장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바른 건강정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공단에서는 “단식을 하다 보면 신경이 예민해지기 쉽고 전해질 이상이 생겨 간혹 근육이 파괴되기도 한다”며 “단식을 하면 지방보다 근육량이 많이 줄어서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고 시간이 지난 뒤 원래보다 더 뚱뚱해질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체중감소 일시적 현상전문가들은 단식이 심한 비만증에서 체중감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굶지 않고 먹는 양을 줄이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 부작용이나 위험성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식사습관의 변경이 없는 일시적인 단식은 약간의 체중을 줄일 수 있지만 단식을 끝내자마자 단식하기 전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따라서 단식을 할 경우 의사의 진단이나 지도 하에 엄격히 해야 하며, 발생가능한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특히 당뇨병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섣불리 단식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 체중감소의 효과보다는 혈당조절의 약화와 함께 특히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에서는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체내에 당분의 형태로 저장돼 있는 에너지는 아주 작은 양이므로 오래 단식하게 되면 몸 안의 지방질을 분해해 에너지로 이용하게 된다. 인슐린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지방질을 분해할 때 생기는 케톤산이 증가돼 산혈증에 빠지고 혼수상태가 된다. 단식자체가 우리 몸에 큰 스트레스가 되며 탈수증을 일으켜 당뇨병에 나쁜 영향을 준다.S라인의 늘씬한 몸매에 대한 환상과 비만이 죄악시까지 되는 사회 풍조 속에서 무분별한 단식을 통한 살 빼기로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는 요즘. 체중을 조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과서적이긴 하지만 역시 적당한 칼로리 섭취와 운동이다. 짧은 시간에 쉽게 살을 빼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체질과 조건에 맞는 건강한 살 빼기를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2007/07/28
  • 보완대체요법 허와 실 8.봉침요법

    벌독 알레르기 심하면 쇼크사

    생벌침은 곰팡이·박테리아 감염 위험도무면허시술 피하고 사전 체질검사 필수각종의 보완대체요법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 논란 또한 뜨겁다. 치료 효과는 주로 환자의 입소문으로 떠돌고, 부작용이 심각해 완전히 몸을 망치게 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데도 일상생활 속에서 버젓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보완대체요법을 취급하는 치료사들은 ‘세계 유일의 치료법’ ‘암을 완치했다’는 식으로 선전하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환자나 그 가족에게 터무니없는 치료비를 요구하기도 한다.병을 고쳤다 하더라도 그것이 과연 보완대체요법 때문인지, 일시적 호전인지 알 수 없으며, 장기적인 부작용은 없는지에 대한 과학적 검증도 없다. 벌의 독을 추출·정제해 질병을 치료한다는 봉침요법(蜂針療法)도 예외가 아니다.■ 경혈에 주입 면역력 강화봉침요법은 정제한 벌의 독을 통증 부위나 경혈(침을 놓는 자리)에 주입해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에 대한 자생력을 키우는 원리다.최근 대체의학의 영역으로 들어왔지만 역사는 이미 기원전 2000년부터 시술됐다는 기록이 있다. 현대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신비의 의학’이라고 했으며,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는 ‘벌꿀과 함께 인체에 아주 이로운 약’으로 소개되고 있다.봉침요법은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치료법이다. 중국과 일본·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법적인 보호 아래 시술할 수 있는 곳이 많으며, 벌침전문병원과 벌침의사는 물론 의료보험이 적용되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북미주 봉독요법학회가 1980년대에 설립돼 현재 3000여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옛날부터 서양에서는 살아있는 벌을 환부에 직접 쏘게 하는 직침법을 사용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3년 방영됐던 MBC 월화드라마 ‘대장금’에서 보듯 민간에서 살아있는 벌의 침을 뽑아 직접 경혈을 자극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근래에 들어와 한방에서 벌에서 추출해 정제한 봉독액을 주사를 놓아 치료하고 있다.봉독에는 인체에 유효한 멜리틴, 아파민, 포스포리파제 등 40여 가지의 성분으로 이뤄져있다. 이 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통증 치료다. 그러나 최근에는 안 쓰이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여러 질환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페니실린의 1000배나 되는 소염작용을 하고 청혈·용혈작용, 신경부활작용, 살균작용, 조직의 생성·파괴 작용의 효능을 지닌다. 여드름이나 가벼운 화상, 무좀, 검버섯, 기미, 주근깨, 잔주름, 탈모 등에도 종종 쓰이며, 불치병으로 알려진 버거병의 치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현재 관절염, 류마티스질환, 통풍, 신경통 등 만성 통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양봉 독 유효성분 불안정문제는 봉침요법이 널리 쓰이면서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통증치료전문병원인 안아픈세상클리닉 김문호(통증의학전문의) 대표원장은 “보통 생벌침(살아있는 벌로 직접 치료하는 것)은 치료 자체가 환자들에게 혐오스러울 뿐만 아니라 벌침 안에 있는 곰팡이균이나 박테리아 등을 제거하지 못해 인체에 위험할 수 있다”며 “봉독액 자체도 추출 계절이나 벌의 종류, 상태에 따라 분비되는 독의 양이 달라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더구나 국내산 꿀벌은 지리적 기후 여건상 설탕을 먹여 인위적으로 양봉되어진 꿀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독낭에 충분한 유효성분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유효성분 또한 불안정·불균등하다는 것이다.김 원장은 “정량(定量)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치료시 통증이 유발하는 고통도 따른다”면서 “특히 한의원의 봉독약침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봉독액을 사용하고 있어 안전성과 유효성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봉독 의약품화 ‘아피톡신’이런 문제점을 개선해 의약품화한 것이 바로 ‘아피톡신’이다. 김문호 원장이 구주제약과 공동 개발한 아피톡신은 지난 13년간 임상시험과 실사과정을 거쳐 2003년 식약청의 품목제조허가(국내 생약 제1호, 국내 신약 제6호)를 받은 전문의약품이다.아피톡신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통증·염증 치료제로 ‘이탈리안 꿀벌(Apis Mellifera)’의 침에 들어있는 독을 전기충격법으로 추출·건조한 뒤 이를 식염수에 녹여 주사액으로 만든 약물이다.봉독을 정제·정량화했기 때문에 품질의 균일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검증된 셈이다. 일반 소염진통제에 비해 100배나 강한 항염증 작용이 있고, 신경세포 내의 신경 충돌 전달과정을 차단함으로써 진통작용도 뛰어나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보고에 따르면 아피톡신을 주사한 만성 통증·염증 환자 중 80% 이상이 완치됐다고 한다.현재까지 전국 820여개 병원과 클리닉에서 아피톡신을 이용한 통증 치료를 하고 있다. 이 아피톡신은 미국에서도 대체요법으로 사용 허가돼 800만대 이상 주사제로 처방됐다고 한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한의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벌독 치료가 양방 진료 영역에까지 광범위하게 파고든 것이다. 의사들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전문의약품을 사용해서 치료한다는 점에서 한의사들의 봉독요법과 크게 차이가 난다”고 주장하고 있다.김 원장은 “벌침을 이용한 봉독요법은 동서양에서 오래 전부터 통증치료 방법으로 널리 사용돼 왔으나 벌침에 있는 곰팡이균과 박테리아 등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부에 놓으면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최근 경향은 벌에서 추출, 정제한 봉독액을 피내에 주사해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 잡는 무면허 의료인하지만 봉침을 맞은 환자가 사망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11월 9일 경남 마산시 오동동 주택에서 서모(61)씨가 봉침치료를 하던 이모(38·창원시 명서동)씨로부터 머리와 얼굴 등에 5회에 걸쳐 봉침을 맞던 도중 발작증세를 보여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급성 심장마비로 숨졌다.이씨는 경찰 진술에서 서씨의 요청으로 봉침치료를 하던 도중 갑자기 서씨가 발작을 일으켰다고 밝혔지만, 경찰 조사 결과 지난 3월초부터 봉침 1회당 3000원에서 1만원씩을 받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면허 없이 봉침시술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이처럼 봉침은 정제한 벌의 독을 경혈에 주입해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대체의학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나 사전 체질검사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특히 봉침요법 치료 때 벌의 ‘독 알레르기’에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벌독 알레르기란 벌에 쏘였을 때 온 몸에 두드러기가 생기고 혈압이 떨어지며 의식을 잃는 쇼크를 일으킨다.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아주대병원 알레르기면역내과 박해심 교수는 얼마 전 봉침요법을 받던 2명의 여자 환자가 치료 후 전신두드러기와 호흡곤란, 혈압강하증상을 보여 응급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환자는 검사결과 벌독에 의한 전신 알레르기 증상으로 나타나 약물치료(전신부신피질호르몬제, 항히스타민제 투여)를 받았다.■ 과학적 검증자료 축적을박 교수는 “봉침을 맞는 경우에도 벌에 직접 쏘였을 때 생기는 벌독 알레르기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위험에 대해 거의 알려지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벌독 알레르기가 없던 사람도 봉침치료의 횟수가 많아지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체가 생겨 벌독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이어 박 교수는 “벌독 알레르기를 경험한 사람은 절대 봉침요법을 받으면 안 되며 알레르기를 경험하지 않았던 사람도 시술 전에 반드시 피부반응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따라서 봉침요법 시술 후 1시간동안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조심해야 하며, 봉침요법 후 부작용이 발생하면 즉시 벌침 맞은 부위를 얼음찜질 등으로 독이 체내에 더 이상 흡수되지 않게 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부산의대 신경과학교실 박규현 교수는 “700여 가지의 보완대체요법 중에서 진단방법과 치료방법이 뭐냐고 물으면 제대로 답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외국에선 연구 결과가 축적돼 어느 정도 검증됐다는 판단이 들기 전에는 섣불리 환자 치료에 이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최준영 교수도 “모든 보완대체요법이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보완대체요법이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의사와 요법 관계자들이 경쟁관계가 아닌 상보적인 관계로 잘 접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07/21
  • 보완대체요법 허와 실 7. 카이로프랙틱과 추나요법

    안전 외면한 무면허 시술 급증

    WHO “시술자, 임상포함 4000시간 교육 받아야”제도 양성화 안된 국내에선 교육과정 규제 없어그리스어로 ‘손의 조작에 의한 치료’라는 뜻을 가진 척추교정의학인 카이로프랙틱(Chriopratic). 1898년 팔마(Daniel D. Palmer)로부터 시작된 카이로프랙틱이 100여년 만에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세계 40여 나라에서 새로운 대체의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최근 들어와 홍콩에서는 카이로프랙틱의 법제화가 이루어졌고, 대만에서도 관련 법안이 의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카이로프랙틱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합법화 되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올해 초 의료법 전부개정법률안에 유사의료행위 규정을 만들면서 수지침과 같이 카이로프랙틱을 대표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그러나 카이로프랙틱은 수지침과는 달리 아직까지 효과와 안전성 등에 있어 과학적인 검증이 부족할 뿐 아니라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선결돼야 할 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초 “카이로프랙틱의 교육과 안전에 관한 세계보건기구지침’을 통해 정확한 카이로프랙틱 시술을 하기 위해서는 1000시간 이상의 임상을 포함한 4000시간의 교육시간을 이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의사도 2000시간 이상의 임상과 교육을 마쳐야만 카이로프랙틱 시술을 할 수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의료법상의 정식 의료인만이 카이로프랙틱을 시술하는 것은 아니다. 외국에서 카이로프랙틱 면허를 취득한 사람, 국내에서 외국 카이로프랙틱 대학과 협약을 통해 카이로프랙틱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 그리고 카이로프랙틱 단기교육과정을 공부한 사람들도 의료법을 위반해 무면허 의료행위인 카이로프랙틱 또는 척추교정을 시술하고 있다.외국에서 카이로프랙틱을 정식으로 배워 면허를 취득한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들과 국내에서 세미나와 워크숍을 통해 카이로프랙틱을 익힌 의료인들이 카이로프랙틱을 시술하고 있는 실정이다.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면허를 소유하지 않고 의료행위를 하면 엄격하게 처벌받도록 돼 있다.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면 처벌을 받지만, 무면허 의료행위를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제도 없는 탓에 일반 국민들은 이 부분에 대해 특별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 회당 4만~5만원이라는 시술비용이 비싸다는 정도가 일반 의료소비자가 느끼는 불편함일 것이다.이처럼 카이로프랙틱 시술의 비용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카이로프랙틱이 불법의료행위로써 시술되고 있고, 그러한 무면허 시술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카이로프랙틱에 대한 수요가 현실에 엄존하기 때문이다.무면허 카이로프랙틱 의료행위도 문제다. 우리나라는 카이로프랙틱 제도가 양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대한 규제 또한 없다. 교육당국은 카이로프랙틱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국내 일부 대학은 외국의 카이로프랙틱 대학과 협약을 맺고 비싼 로열티를 지불해가면서 외국 카이로프랙틱 면허를 취득하고, 무면허 의료인을 양산하는가 하면, 평생교육과정 등 카이로프랙틱 단기교육과정을 마친 사람들이 카이로프랙틱 시술을 하는 등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의료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박스기사)“추나요법 받은 후 혀 마비됐다”소비자원에 접수된 치명적 부작용 사례한국에는 ‘추나’라는 이름으로 일부 한의원에서 수기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한의학의 수기치료라고 하지만 그 이름은 중의학의 수기치료법 이름인 추나를 쓰고, 실제 치료법의 상당 부분은 미국의 카이로프랙틱에서 전용해 사용하며, 치료시에 카이로프랙틱 테이블(치료장비)을 사용한다고 한다.카이로프랙틱 치료의 근본은 약물이나 주사를 사용하지 않고 신체의 자연적인 치료의 힘을 이끌어내고 있으나 대개의 한의원에서는 추나 치료를 하면서 한약(약물)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카이로프랙틱과 근본철학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치료 철학이 달라 추나는 정통의 카이로프랙틱 치료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관련 학회에서는 미국의 카이로프랙틱과 중국의 추나를 접목시켜 한국 고유의 것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피해사례30대인 박모씨는 목에 충격을 받고 한의원을 방문해 인근 방사선과에서 방사선 촬영을 받은 후 30분가량 추나교정을 받았다. 그 이후 핫팩을 이용한 온경락 처치를 받는 과정에서 혀 반쪽 부위가 마비되고 발음이 정확치 않은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중단하고 청구외 병원으로 전원, 심한 충격으로 인한 경추 손상으로 진단받고 경추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로 요양했다.조사 결과, 추나요법 시에 물리적 외력에 의해 경추 신경근의 견인성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인정됐으며, 한의원에서도 추나요법과 혀 일부 지각마비 발생과의 개연성을 인정하고 치료비와 위자료를 지급했다.1999년 4월부터 2005년까지 6년 8개월 동안 한국소비자원의 한의약 관련 상담건수는 3371건이고, 피해구제(합의권고)로 접수된 건수는 143건이다. 소비자 상담의 주요 내용은 한약 복용 후 효과가 없다거나 부작용 발생 등의 이유로 한약값 환불 요구와 의료보험 미적용에 대한 불만 등 진료비에 대한 부분이 많았으나 객관적인 입증 자료를 제시하지 못해 상담단계에서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이 조사에서는 피해구제접수건 중 사실조사가 가능했던 115건을 분석했으며, 한방의료의 특성상 대부분 한약과 침, 또는 뜸, 부항 등 2가지 이상의 치료가 병행됐으나 주요 치료내용과 과실유형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피해구제 분석결과한의약 관련 의료분쟁 115건에서 사고내용별로는 약해가 31건(27.0%), 치료 후 악화가 31건(27.0%)으로 가장 많았고, 한약복용이나 침을 맞은 후 효과미흡이 16건(13.9%), 침이나 부항 등 처치 후 감염이 13건(11.3%) 등으로 나타났다.진료유형별로는 한약이 63건(54.8%), 침 25건(21.7%), 추나요법 6건(5.2%), 물리치료 5건(4.3%), 검사 5건(4.3%) 등이다.특히 추나요법 관련 의료사고는 총 6건이 접수됐으나 모든 건이 환자측에서 치료를 받은 후 악화됐다고 주장했다.교정 과정에서 경추에 손상을 입어 혀에 지각마비가 발생하는 등과 같이 악화된 건도 있었고, 교정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 염좌 등을 호소하지만 교정치료와의 인과관계는 뚜렷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실책임 및 처리결과한의사의 과실책임은 부주의가 35건(30.4%)으로 가장 많았으며, 설명소홀이 33건(28.7%), 책임 없음이 22건(19.1%) 등으로 나타났다. 한의사의 부주의는 부항[3건 중 3건(100.0%)], 물리치료[5건 중 4건(80.0%)]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부항이나 물리치료 과정에서 부주의로 환자가 화상을 입었거나 골절된 경우 등이 있었다.침 관련 한의사의 부주의는 25건 중 10건(40.0%)으로 환자가 침을 맞은 후 감염이나 기흉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침 관련 피해구제 25건 중 배상이 14건(56.0%)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제공 7건(28.0%)으로 나타났다.■ 문제점 및 개선방안침과 부항 처치 관련 의료사고 28건 중 12건(42.9%)이 감염 건이었다. 양말을 착용한 상태로 침을 맞고 골수염이 발생된 사례와 옷을 입고 둔부에 침을 맞은 후 농양이 발생된 사례가 있었다.이에 소비자원은 침이나 부항 등의 한방의료 시술에 의해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의료법 등 관계법령을 개정해 종합병원 외 일정규모 이상의 한방병원에서도 병원감염 예방을 위해 감염대책위원회를 설치․운영하도록 해야 하고, 한방의료에 종사하는 한의사 등은 침이나 부항 등을 시술함에 있어 무균조작에 주의를 다해 안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7/07/14
  • 보완대체요법 허와 실 6. 의과대학의 교육실태

    검증 안된 무분별 강의 생명 위협

    효능·안전성 확보된 것부터 선택 교육을국내외 실태파악 임상·연구·법 지침 마련 시급현대의학과 접목전에 과학적 데이터 확보돼야우리나라 의과대학생들이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보완대체요법)의 효과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의과대학에서는 과학적 검증이 제대로 안 된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 등의 과목들을 무분별하게 가르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의과대학생들은 한방이 없어져도 국민 건강이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나아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환자가 겪는 한약의 부작용이나 피해도 상당히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의과대학에서 이러한 과목들을 학생들에게 교육하기에 앞서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철저한 실태조사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정도 등이 정확히 평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사실은 최근 고려의대 재활의학교실 강윤규 교수팀이 ‘의과대학생의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한방 치료 부정적강 교수는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의학, 보완대체의학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태도 ▲한방 치료에 대한 인식 등을 알아보기 위해 이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 조사는 경북의대 75명, 동국의대 50명, 고려의대 95명의 의과대학생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먼저 동국의대 52명, 경북의대 75명이 참여한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 태도에 대한 조사에서 의대에 입학하기 전 한의학에 대한 태도는 매우 긍정적(6명), 긍정적(18명), 보통(19명), 부정적(8명), 매우 부정적(1명)으로 나타나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었다.그러나 의대에 입학한 후 한의학에 대한 태도는 매우 긍정적(3명), 긍정적(9명), 보통(19명), 부정적(17명), 매우 부정적(4명)으로 부정적으로 많이 돌아섰다.의사가 되고 난후 연구나 진료를 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한의학이나 보완대체의학에 관한 태도는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할 것이다(28명), 부정적인 쪽으로 변화할 것이다(24명), 무응답(5명) 등으로 나타났다.또 의대에 입학하기 전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태도는 매우 긍정적(4명), 긍정적(24명), 보통(17명), 부정적(7명)으로 나타났으나, 현재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태도는 매우 긍정적(7명), 긍정적(26명), 보통(12명), 부정적(6명), 매우 부정적(1명) 등이었다.특히 한방 치료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환자가 겪는 한약의 부작용이나 피해가 어느 정도인가라는 물음에 상당히 크다(15명), 약간 우려할 정도이다(35명), 별 문제 되지 않는다(2명)라고 답했다.한방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꽤 효과 있다(14명), 약간 효과 있다(35명), 거의 효과 없다(3명), 무응답(5명) 등으로 다소 긍정적이었다.한방이 없어지면 국민 건강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느냐는 물음에서는 오히려 나아진다(4명), 별 차이 없다(31명), 약간은 나빠진다(17명), 무응답(5명) 등으로 한방이 있으나마나 하다는 인식이 주류를 이뤘다.■ 검증 없이 무방비 노출현재 전국 41개 의과대학 중에서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을 교육하고 있는 대학(괄호 안은 과목명)은 가톨릭의대(통합의학), 경북의대(대체의학), 고려의대(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 동국의대(보완대체의학), 서울의대(한의학과 보완의학), 연세의대(한의학과 대체의학), 이화의대(보완대체의학), 포천중문의대(대체의학), 조선의대(통합의학), 한양의대(통합의학) 등 10개이지만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이들 대학에서는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 등을 강의하면서 요가, 뜸, 마사지 등 아직까지 치료 효과나 부작용 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이 많은데도 원칙도 없이 마구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최근 고려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홍승길·의무부총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통합의학교실을 개설해 국민건강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고려의대 통합의학교실은 통합의학연구소(7월 개소)와 통합의학진료실(9월 진료), 통합의학연구회(교수 50명)를 3대 축으로 해서 기존의 여타 진료과와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만성질환의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와 환자중심의 포괄적 의료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보완대체의학의 올바른 국민 홍보를 위해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부터 매월 한차례씩 국민건강강좌를 개최하는 한편 대안요법, 생물학적요법, 수기요법, 에너지요법 등과 공동으로 학술대회도 열 계획이다.그러나 이들 보완대체의학들은 부작용이 많을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요가는 무리할 경우 관절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뜸은 몸 전체에 떠서는 안 된다. 마사지는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질 뿐 과학적으로 인체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없다.전문가들은 중풍,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 암, 위장병, 간질환 환자들은 신체부위에 뜸뜨는 것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족삼리(足三里:무릎아래 경골조면의 돌기 아래 점에서 수평으로 그어서 환자의 엄지 첫마디와 끝까지의 길이로 정한다)에 뜸을 많이 뜨고 있는데, 족삼리 등 신체에 뜸을 뜨게 되면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혈압 상승, 심장압력 증가, 동맥경화증 유발, 무기력 피로, 소화효소 분비를 억제시켜 긴장을 유발시킨다고 경고한다.(직접구를 뜨면 뜨겁고 뜸 상처가 남는다. 세장내지 다섯장 이상 뜬 후에는 맥박수와 혈압, 심장압력이 모두 증가된다. 이것은 곧 교감신경을 항진시키는 증거다. 뜬 다음에 다소 진전이 되지만 매일 뜨면 악화되는 증상들이 계속 나타난다.)■ 효능·안전성·부작용 밝혀야그렇다면 이러한 보완대체의학들을 흥행위주로 교육했다가 나중에 부작용이 생겨 신체상에 큰 피해를 입는다면 과연 그 책임은 누가 져야할 것인가.보완대체의학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검증이다. 즉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중대한 부작용을 발생시킬 여지가 있느냐 하는 점이다.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의료수단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도 않은 채 새로운 의료수단을 의대생들이나 국민들에게 무방비로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고려의대 통합의학교실 이성재 교수는 “고령사회와 더불어 다양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교육, 임상, 연구, 법적제도에 관한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환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보완대체의학이 과학적, 교육적, 효율적, 제도적으로 정착돼 진정한 통합의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부산의대 신경과 박규현 교수는 “700여종의 대체보완요법들을 학생들에게 다 가르칠 수는 없다”며 “지금까지 이론체가 형성돼 있고, 효능과 안전성 및 부작용에 대한 검증을 거쳤거나 실제로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부터 시작해 조금씩 넓혀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학생들에게 다 노출시키지 말고 수지침과 같이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3~5개 과목 정도로 엄선해 우선적으로 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고려의대 안암병원 신장내과 김형규 교수는 “우리나라는 보완의학과 관련해 정확한 통계를 가진 것이 많지 않을뿐더러 보완의학 관련 치료방법이 안전한 것인지, 그리고 얼마만큼이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보완의학과 관련된 정확한 통계와 구체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출연 연구기관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법률소비자연맹 이경섭 변호사는 대체의료수단의 범위를 확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변호사는 “독자적인 질병 치료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보조적인 의료수단으로서 기존의 병의원과의 협진 차원에서의 제한적 시술의료수단으로만 사용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특히 “정확하고 상세한 실태조사와 함께 상당한 기간에 걸쳐 외국의 법제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교육제도에 대한 방침의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선행되지 않은 경우 과다한 의료 정보의 홍수 속에서 검증되지 않은 의료수단에 국민을 그대로 내모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까 매우 염려된다”고 지적했다.보건복지부 의료정책팀 곽명섭 사무관은 “아직까지 보완대체의료에 대한 전반적 연구용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우선 국내 및 외국의 실태를 파악하는 연구용역이 선행돼야 하고, 보완대체의료에 대한 개념이 정의되고, 의료행위와 어떻게 접목시켜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며, 어떤 사람이 해야 하는지 등을 사회적 합의 과정을 통해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곽 사무관은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복지부로서는 보완대체의료의 안전성과 효능 등 검증을 거쳐야 만이 제도권의 틀로 갖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보완대체의학으로 분류돼 있거나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전에 철저한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 등이 정확히 평가돼야 한다. 그 다음에 이러한 정보가 의대생들에게 교육되고,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됐을 때 국민들에게 진정한 의료수단으로서 선택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2007/07/08
  • [제언]한의사들 첩약 처방 공개해야

    얼마 전 신문에 식당의 갈비탕은 대부분 중국산 통조림 갈비탕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국산 갈비를 사용해 갈비탕을 만드는 줄 알고 있었다. 이로 인해 결국 식당업자는 다수의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다.최근 보건복지부에서는 식품위생법 시행령을 30평 이상의 음식점에서는 원산지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개정해 이러한 문제를 보완한다고 한다. 식품도 이렇게 품질관리를 하고 있는데, 하물며 의약품으로 쓰이는 한약재는 어떠한가.□ 한약재의 소비자 불신 심각녹용이 들어간 첩약을 처방해 환자는 첩약 값을 지불했지만 정작 환자에게는 녹용이 빠진 첩약이 전달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한의원을 이용하는 국민 대다수는 의료인인 한의사를 전적으로 신뢰해 믿고 맡기지만, 방송이나 언론에는 안전성이 문제되는 약재, 저질 중국산 한약재가 첩약의 원료로 사용됨으로 해서 한약재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한의학이 불신 받고, 환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풍토가 만들어진다면 우리는 우리 역사의 소중한 가치 중의 하나를 잃는 것이 될 것이다. 이제는 한약재에 대한 소비자 불신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현재의 구조 속에서의 소비자는 어떠한 원료를 사용해 첩약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정보 접근이 근원적으로 차단돼 있다. 지금까지 첩약에 대한 정보는 검은 색의 액체라는 점과 파우치로 포장돼 수량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의 전부다.작은 동네식당도 위생을 강화하기 위하여 주방을 오픈하며, 고객이 주방의 위생상태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유리벽을 설치하고 있다. 한의원을 찾는 소비자는 내가 먹을 첩약을 어떤 원료를 사용해 만들었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한의사는 처방 공개 불가한의사들의 첩약 처방 공개 불가의 이유를 몇 가지로 주장하고 있다. 첫째, 첩약 처방 공개는 결국 비방의 공개로 인해 지적재산권의 손실을 우려해 반대하는 주장이 있다. 둘째, 첩약 원료를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가는 의료인의 고유영역이라는 주장이다. 셋째, 처방 공개는 결국 소비자가 직접 약재시장을 가서 지을 것이어서 한의원 기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첫째의 경우는 비방의 특허등록을 요구하며, 특허법상 비방의 등록이 용이하지 않다면 이에 대한 법 개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의 경우는 “어떤 원료를 사용할 것인가는 의료인의 고유영역이다”라는 주장을 인정한다. 그렇다면 최소한 한의사가 특정한 한약재를 선택했다면 그에 대한 근거는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예를 들어 국산 반하도 있는데, 중국산 반하를 첩약에 넣었다면 왜 중국산 반하가 더 좋은지에 대한 분명한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다.셋째는 처방공개로 소비자가 처방전을 들고 약재시장을 가서 직접 지어 먹는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음을 다음과 같은 사례로 확인할 수 있다. 지역마다 첩약 가격이 다르지만 대체로 보약 한재에 20만원을 받는다. 일예로 십전대보탕을 한의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약재를 구매해 달인다고 가정해 보자. △인삼(중국산 1만6,000원, 국산 2만9,000원) △백출(중국산 3,800원, 국산 1만3,500원) △감초(중국산 5,800원(국산 없음)) △숙지황(중국산 1만3,000원, 국산 3만3,000원(1kg, 9증9포)) △작약(중국산 2,000원, 국산 5,500원) △천궁(중국산 3,000원, 국산 6,700원) △당귀(중국산 3,500원, 국산 7,700원) △복령(중국산 2,700원, 국산 1만4,000원) △황기(중국산 3,000원, 국산 1만원(1년근)) △육계(중국산 2,700원(국산 없음)) 등을 합한 총액은 중국산이 10만6,800원, 국산이 12만7,900원이 소요된다. 여기에 탕제비(1만5,000원)가 붙는다 하더라도 중국산은 12만1,800원, 국산은 14만2,900원에 이른다.일반적으로 소비자는 어떤 한약재가 품질이 좋은 것인지를 모르며,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라는 단서를 붙인다면 그 주장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된다.□ 첩약 원가에 대한 비교 현재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한약재의 가격은 원산지가 어디인가 그리고, 품질에 따른 가격 차등이 존재하고 있다.(비교한 한약재 가격은 1근 기준으로 도매업소의 한의원 공급가이며, 품질은 중품을 기준) 한의원에서 주로 사용하며, 비교가 용이한 처방 몇 가지를 통해 첩약 원가(대시호탕, 팔물탕, 육미지황탕, 삼소음, 곽향정기산의 한재를 기준으로 한 원가)를 살펴보자. 대시호탕의 경우 2.92배, 팔물탕은 2.21배, 육미지황탕은 2.81배, 삼소음은 1.78배, 곽향정기산은 1.83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중국산 한약재가 무조건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지나친 주장이라고 본다. 문제는 국내로 수입돼 들어오는 중국산 한약재가 품질이 어떠하냐는 것이 논점이라 생각한다. 소비자는 중국산하면 기본적으로 품질이 떨어질 것 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이 비싸면 중국산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떨어진다.비록 중국이 재배원가 및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격적 유리함은 있지만, 수입업체의 마진을 고려해 저가 약재를 위주로 수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수입업체는 고품질을 위주로 수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가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중, 하품 위주로 수입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위품(광금전초를 금전초로 수입, 은시파극을 파극천으로 수입, 대황을 종대황 등으로) 수입해 판매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일부 한의사들은 어떤 한약재를 사용할 것인가는 의료인의 고유권한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 한약재는 많은 위품과 원산지 변조로 한의학 관련 전문가도 식별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현실인데, 한의사는 그것을 어떻게 식별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의료인의 고유권한이 침해받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위품이나, 불량약재의 사용으로 소비자의 피해나 한의학의 가치 하락이라 생각한다. 아직까지 농산물품질관리원이나 식약청에서 원산지 변조된 한약재에 대한 감별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못함으로 해서 일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인의 고유권한만을 주장한다면 결국 이러한 문제를 방조하는 것에 다름 아니며, 소비자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납득하기 어려운 견해라 생각한다.또한, 단순히 값싼 약재 사용으로 첩약 원가 절감이라는 작은 이득을 취하기 위함이 아닌가하는 오해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 품질이 좋은 것은 가격이 비싸다. 한의사의 첩약 처방 공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일부 한의사의 저가(저품질) 한약재 사용으로 인한 한약재 불신 풍토는 개선돼야 한다. 품질은 좋은 상품은 가격이 비싸며, 반대로 가격이 비싼 제품은 품질이 좋은 것이다.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이 싼 제품은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이상임을 짚고 싶다.그동안 한의사들은 한약재 품질에 대해 자신이 없으니 몇 십 년 동안 엄청난 물가상승이 있었지만, 첩약 가격은 동일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고품질 한약재를 사용한다면 첩약 가격을 인상해라. 그것은 당연한 논리이다. 고품질 한약재를 사용하면 약효가 더 좋을 것이며, 소비자의 반응도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대금을 지불하는 소비자는 질 좋은 원료를 사용했는지, 반대로 저품질 한약재를 사용했는지에 대해 당연히 알고 싶어 한다. 소비자는 국산 한약재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음을 많은 정부기관의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따라서 최소한 국산 주요재배 한약재(48종)와 인삼, 녹용에 대한 원산지 공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다시 한번 강조한다. 제가 하는 주장은 의료법, 의료법 시행규칙 어디를 바꾸자는 주장이 아니다. 법은 항상 현실보다 뒤쳐지며 최소한의 규정이다. 또한 제가 제기하는 의견이 법리논쟁으로 변질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문제는 소비자이다. 소비자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비자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상품은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은 당연한 시장논리이다. 법에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것은 결국 소탐대실의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최근 선출된 한의사협회 회장의 공약중 하나가 ‘동네한의원 살리기’이다. 저는 동네한의원을 살리기 위한 방도 중 가장 핵심이 ‘한약재 품질의 고품질화를 통해 소비자로부터의 신뢰회복’이라고 생각한다. 한의사들의 소비자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라도 해서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귀 기울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본지에 이글을 제보한 김혜경씨는 “한의약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어 실명을 밝히기 매우 부담스러워 익명으로 원고를 남긴다”며 “이 글이 단초가 되어 불합리한 한의원 첩약의 문제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2007/06/27
  • 올 하반기 실태조사 및 검증 거친 후 착수

    복지부, ‘유사의료행위 법제화’ 재확인

    보건복지부가 유사의료행위(또는 보완대체의료)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변재진 복지부장관 내정자는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의 ‘보완대체의료 법제화’ 질의에 대해 “장관에 임명된다면 하반기에 실태조사를 통해 제도권 흡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김춘진 의원은 “최근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보완대체의료를 통해 스스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 등 과연 효과가 있는지 여부에 대한 기초조사가 전혀 없다”며 실태조사를 통한 보완대체의료 법제화를 촉구했다.이에 대해 변 장관 내정자는 “만약 장관으로 임명받는다면 이미 여러 번 (복지부가) 밝힌 것처럼 법제화를 위한 실태조사를 하반기에 시행하고 제도화에 따른 파급효과도 연구할 것” 이라며 유사의료행위 법제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복지부는 지난달 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의료법 전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언론보도 해명자료에서도 유사의료행위 조항의 신설이 무산된 것과 관련, “다른 법률로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도록 하는 것이 법률체계상 적합하지 않고, 의료법 입법예고안에서도 유사의료행위에 관해 다른 법률로 정하도록 하고 있어 유사의료행위의 실태조사와 검증이 선행된 후 별도의 법률로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의료법 개정안에서는 삭제됐지만, 이는 단지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007/06/17
  • “보완대체요법 검증 통해 옥석 가려야”

    전문가들 토론회서 제기… “의료소비자들 취사선택 할 수 있게 해야”

    “보완대체요법 검증 통해 옥석 가려야”

    하루빨리 국가가 나서서 수백 가지에 이르는 보완대체요법들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려내 의료소비자들이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특히 지금까지 이론체가 형성돼 있고 유효성이 있는, 실제 이용할 수 있는 3~5개 정도의 대체보완요법만을 우선적으로 노출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보완대체의학 전문가들은 15일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려의대 통합의학교실(주임교수 이성재) 개설 기념 ‘통합의학 발전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진영수 울산의대 교수아직까지 대체보완의료가 과학적으로 밝혀지거나 검증된 게 많지 않다. 의사들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며 (극복해야 할) 난관이 많다. 믿을 수 있는 것도 있고, 버려야 될 것도 많다. 검증을 통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 국가나 연구소가 검증해야 하며,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취사선택해야 한다. 수많은 예산 확보는 누가할 것인가. 의사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보완대체요법 치료가들과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야 한다. 교육과 이론만 갖고는 안 된다. 보완대체의료는 대체로 임상경험이 없다. 많은 희생을 갖고 시행한 후 강의실에서 비밀리 전수되는 것은 밝은 세상에 나올 수 없다.▲심재철 동국의대 산부인과 교수동국의대에서 보완대체요법 강의를 개설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2005년과 2006년 두 해에 걸쳐 교육하고 있다. 아직 정통의학이 머리에 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완대체의학을 공부하다보니까 학생들이 신선한 감을 느낀다. 학생들한테는 대학원 개설 이전에 좀 일찍 개설하는 게 효과가 좋다. 전공의들에게도 강의를 개방했으나 잘 들어오지 않아 촬영(VTR)까지 해놓았다. 자리 잡으려면 1~2년이 아니라 좀 길게 걸릴 것이다. 보완대체의학의 옥석을 가려야 한다. 궁극적으로 통합의학으로 가야 한다.▲박규현 부산의대 신경과 교수지난 2005년 전국 41개 의대 학장들이 모여 보완대체의학이 됐건 통합의학이 됐건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2007년 4월에도 각 대학 대표들이 모여 학생들에게 보완대체의료를 가르쳐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간호사도 한 두 과목 정도는 다 배웠다고 한다. 그러나 병원에서 의사들이 못하게 하면 못한다. 분위기를 바꿔줘야 한다. 외국에서는 얼마든지 쉽게 할 수 있다. 한국에는 의료가 두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어 서로 자기 영역을 침범한다고 으르릉 거리고 있다. 부산대에는 올해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생겼다. 그렇다고 700여종을 다 가르칠 수는 없다. 지금까지 이론체가 형성돼 있는 것부터 유효성이 있고 실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치료방법이나 진단방법이 뭐냐고 하면 답하는 게 별로 없다. 700여종 중에서 어떤 것이 나에 맞고 부작용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생들한테 다 노출시키지 말고 3~5개 과목 정도만 노출시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홍성균 남부대 동양대체요법학과 교수지난 2004년 학부로서는 국내 최초로 동양대체요법학과를 개설했다. 현재 1, 2, 3학년이 재학 중이며, 올해 대학원에서 첫 석사가 배출됐다. 대체요법사가 됐건 뭐가 됐든 간에 국가로부터 직업군 코드를 받아야 한다.▲김정희 전남도청 보건한방과장박준형 도지사의 공약으로 이 지역을 한방산업화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건위생과를 보건한방과로 과명을 바꾸고, 한방과 보완대체요법을 접목시켜 지역소득을 증진시킬 것이다. 오는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국제 보완대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내년에 보완대체 박람회도 개최할 계획이다.▲김종수 한국카이로프락틱총연합회장첫째, 정통의학과 보완대체요법간의 교류를 통해 대표성을 가진 사람을 선정해야 한다. 둘째, 임의단체와 사단법인간의 교류를 통해 실체가 나와야 한다. 셋째, 대학과 대학원의 설립도 개방돼야 한다. ▲최준영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교수통합의학의 개념이 먼저 정의돼야 한다. 생활습관을 포함한 모든 분야가 견제 관계가 아니라 모두 즐겁고 둘이 되는 상호보완적 관계가 돼야 한다. 의사가 할 수 없는 거 대부분이다. 모든 요법이 모두 치료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제대로 뿌리 내리기 위해선 의사와 보완대체요법 관계자가 잘 만나서 접목해야 한다.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센터가 돼야 한다.▲임형균 헬스조선 취재팀장미디어에서 보완대체요법 뉴스를 취급할 경우 갈수록 갈등요소가 커져 굉장히 예민하다. 암 보완대체요법 허와 실이란 타이틀로 상황버섯에 대해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는데 당시 이들은 불만 차원을 넘어 법적대응까지 하겠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른 걸로 문제 삼겠다고 한다. 주장은 많지만 그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근거(연구논문 등)는 부족하고 빈약하다.▲이성재 고려의대 통합의학교실 교수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각국의 전통의학을 실행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통합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통합보건의료계획을 추진해 나가겠다.

    2007/06/16
  • “보완대체의료, 제도권 흡수” 주장

    김춘진 의원, 고려의대 통합의학교실 개설 심포지엄서… “고령화사회 필수적”

    “보완대체의료, 제도권 흡수” 주장

    지난 2월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의료법 개정안에 수지침과 카이로프랙틱 등 유사의료행위 규정을 꼭 넣어야 한다’고 요구해 주목받았던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이 이번에 또다시 보완대체의료를 제도권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춘진 의원은 15일 오후 2시 고대안암병원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려의대 통합의학교실 개설 기념 ‘통합의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격려사를 통해 “고령화사회에 개인이 자기 건강을 돌보는 등 보완대체의료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그러나 “국내에서는 보완대체의료에 대한 실태조사도 없고, 보건복지부에서 연구비를 투입한 적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지난해 국회에서 유시민 복지부장관이 약속했는데 예산 반영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결국 국립암센터 예산으로 들어가 절름발이 예산이 됐으며, 암 보완대체요법 실태조사로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우리도 이거(보완대체의료) 잘 살리면 미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나쁜 부작용도 많아 안전성·효율성·경제성이 있는가에 대해 국가가 나서서 조사하고 임상연구를 해야 하며, 필요하면 제도권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제가) 보완대체의료법을 만들겠다고 하니까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가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어느 단체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니까 저는 두렵지 않으며, 낙선해도 기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김 의원의 격려사에 앞서 홍승길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인사말을, 코주나 일본 아미노화학 회장이 축사를, 이성재 교수의 초청으로 탤런트 박원숙씨가 격려사를 통해 고려의대 통학의학교실 개설을 축하했다.

    2007/06/16
  • 의협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 간담회

    대구·경북의사회 회원 앞에서 자질검증·페어플레이 약속

    의협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 간담회

    11일 오후 7시 회관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이창) 주최의 제35대 대한의사협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합동간담회에서 5명의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의협 회장에 최적임자라며 압도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는 장윤철 의협 상근부회장 서리를 비롯해 대구시의사회, 경북의사회 임원진과 중진회원 50여명이 참석, 회원들의 열기와 관심이 저조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됐다.후보들은 한결같이 의협의 정상궤도 진입을 위해 회원 모두가 합심 단결해야 한다면서 결과에 승복하고 상호비방을 자제키로 하는 등 깨끗한 선거운동으로 페어플레이를 약속했다. 앞서 이창 대구시의사회장은 이번 간담회 개최와 관련해 "각 후보들의 대구지역 방문을 개별 요청해옴에 따라 이에 따른 부대경비와 효율성을 고려해 합동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후보자의 적격요건으로 포용력과 도덕성, 결단력, 예지력 등이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약 2시간에 걸쳐 후보자들의 자질과 검증을 마치고 결과에 승복하는 페어플레이 약속 이행을 이 창 회장이 요청하자 5명의 후보는 서로 손을 잡고 회원들 앞에 다짐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공통질문 1]회원의 단합과 결속을 지킬 수 있는 대처방안은 무엇입니까? ▶경만호 후보(기호 1번)=지금 의협은 각 단체로 사분오열되고 있어 아무도 단합과 결속을 시킬 수 없으며, 그 전제 조건으로는 위상 회복을 들고 의협이 이익단체와 공익단체로 두 가지를 취하려는데 대해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있다. 따라서 개원의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를 별도로 구성, 법인화해 그 단체에서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김성덕 후보(기호 2번)=회원들이 바라는 바를 실천하고, 신뢰를 주어야 한다. 압도적 지지 속에 대표성을 갖춘 후보가 당선되어 결과에 승복하고 단합을 대내외에 과시해야 한다. 또한 집행부 구성은 전문성과 합리성으로 해야 하며, 정상적 로비활동을 즉시 시작하여 투명한 회무운영이 돼야 한다. 의협 100주년 행사를 국민과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공익성을 갖춘 단체로 거듭나야 하며, 아울러 대국민 봉사활동과 효율적인 홍보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세곤 후보(기호 3번)=의협은 친목단체에서 90년대 말부터 투쟁단체로 거듭났으며, 분열양상 해결은 도덕적 윤리적으로 깨끗한 지도자를 선출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아울러 민초들의 이야기를 수렴하는 가칭 '의협 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중요한 사안은 해당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할 것이다. ▶주수호 후보(기호 4번)=이질적인 요소인 각 지역을 한 틀 속에 가두려는 무리수로 오히려 각 요소들의 자발적 성장과 발전을 억제하고, 의협을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조직으로 무기능 비대화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의사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각 지역의 입장에 맞도록 직역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혁신이 요구된다. 또한 지역 의사회의 역할을 강화해 의협의 역할 중 상당부분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윤창겸 후보(기호 5번)=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한 회무수행으로 의협의 위상을 강화하고, 특히 리더의 정직성이 중요하다. 한편 회원들간의 반목과 질시가 없어야 하며, 전공의 처우개선과 교수협의회의 의협 정관상 설치와 안식년제로 교수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 의사회비를 줄일 것이다. 아울러 전국의 대학병원을 순회 방문해 의협에 들어오게 할 것이다. [공통질문 2]향후 중앙의협 회무집행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중점사항은 무엇인가? ▶경만호 후보=이번 선거에 '비젼 2008'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10가지 실천공약을 내걸었다. 1)문호를 개방해 유능한 인재를 등용 2)시스템 도입으로 합리적 회무운영 실천 3)사무처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혁해 의협을 재탄생 시키겠다 4)의협 홈페이지 전면개편 5)의료정책연구소의 기능을 전환해 공신력있는 연구기관으로 재탄생 6)국민과 회원으로부터 '국민건강과 의협 발전을 위한 100대 과제'를 제안받아 중장기계획을 수립 7)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현안 해결에 활용 8)수익사업 활성화로 회비 없는 의협을 만들고 9)의협을 통한 EDI 청구 단일화 10)미국의사시험 접수 대행 및 강좌를 지원해 미국 진출의 기회를 늘리겠다. 아울러 16개 시도의사회와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도회장회의에 총무, 의무, 법제 등 주무이사를 참석시켜 중앙 회무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보장하겠다. ▶김성덕 후보=먼저 환골탈퇴와 혁신을 위해 조직적 의협, 효율적 의협, 생산적 의협, 전문적 의협을 강조하고, 의협 경영을 위해 낭비와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회비 납부율 증가와 수익사업 발굴, 통제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대외적으로 유관 조직과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의사의 정체성을 찾고, 현안 해결을 위해 비대위에 대한 독립성 보장과 최대한의 지원을 다할 것이다. ▶김세곤 후보=먼저 빠른 시간내에 신뢰를 회복하여 의협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도록 할 것이며, 회무와 회계를 투명하게 운용할 것이다. 또한 의협 사무국의 구조를 개편하고 국간 업무가 효율적으로 운용되도록 할 것이며 의정회 대체기구 설치와 의학연구소 개선, 정부 연구소와 의협 개혁 특별기구를 설치할 것이다. ▶주수호 후보=아직도 의협의 구조는 과거를 답습하고 있으며, 조직의 성장과 회원의 욕구에 걸맞게 조직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시스템과 내부 구조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를 위해 의협 내에 중앙대의원의 감독을 받는 상시 감사실이 있어야 한다. 감사 능력이 있는 상근 직원을 상주시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감사가 조사한 것에 대해서는 대의원회에 청문제도를 두어 피조사자의 변호권을 보호하고 합리적 선에서 타결할 여지를 두어야 한다. 또한 협회 내 모든 기구는 정기적으로 평가되어야 하며, 그 결과는 협회장 뿐 아니라 대의원회에도 보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무처 내에 “인력관리 및 조직관리” 부서를 신설하여 산하 단체의 임원 및 대의원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과 정책교육을 정례화 하여 전문성을 함양시킬 것이다. 인트라넷을 통해 극소수의 정보를 제외하고 조직의 리더그룹 모두에게 실시간 공개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윤창겸 후보=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민단체 등을 연자로 초청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해 열린 행정을 펼 것이다. 또한 차등수가제는 반드시 막아야 하며, 그에 따른 준비도 돼있다. 의료법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안에 대해 적극 대처할 것이다. [개별질문1]전 집행부의 의료법 개정관련 의협의 실무책임자로서 결과적으로 판단착오한 점과 소아청소년과 개명과정에서 일부 내과에서 집단적 반대를 결의한 바 후보자의 소견은? ▶경만호 후보=일단 무조건 사죄를 한다. 의료법 개정 관련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며, 지난 2월 6일 의료법 개악저지 과천 궐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투쟁의 불씨를 지폈고, 범의료 4개 단체 공조를 이끈 장본인도 감히 저라고 생각한다.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의료법 개악의 실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본인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소아과 개명과 관련 잘잘못을 떠나 내과 선생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소아청소년과 개명은 제 의지와 역할에 관계없이 이미 국회의 로드맵에 따라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내과 선생님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개별질문2]대학교수로서 의협 대내외적으로 신뢰회복에는 장점이 있지만 국립대학 교수로서 의료현실에 대한 인식과 투쟁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에 대한 견해는? ▶김성덕 후보=우수한 참모로 집행부를 구성하여 약점을 커버 할 것이다. 또한 의료의 최전선에 찾아가서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상임이사회의 지역순회 개최와 회원과의 만남을 통해 발로 뛸 것이다. 개원 무경험이 오히려 장점 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적 요구에 의해 교수 신분으로 나왔다. 회원의 권익과 한국의료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면 국립대 교수라는 신분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개원의를 위해 출마한 교수로 생각해 달라. [개별질문3]전 상근부회장으로서 장동익 전 회장과 관련 의협 로비 및 현안 문제에 대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문제에 대한 견해는? ▶김세곤 후보=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로 의협 로비사태를 야기한 장동익 전 회장의 “이런 로비는 전임 집행부로 부터의 관행이었다”는 변명에 귀가 끌리는 회원들이 있다고 한다. 현 사태는 분명 장동익 전 회장의 독특한 로비스타일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즉 전임 집행부에서는 장 전 회장이 보인 것과 같은 로비행태는 전혀 없었다. 의협에서 추진하는 정책들은 관련 부처 또는 의원실을 찾아 성실하게 설명하는 자세로 추진했다. 장동익 전 회장의 로비파문에 대한 검찰수사가 제33대 집행부에까지 확대되었고, 본인은 유선상으로 검찰로부터의 참고인 조사가 끝났다. 전임 집행부의 일부 임원에 대한 조사가 남아 있으나 검찰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는 상근부회장의 소관업무가 아닌 관계로 검찰수사로부터 자유롭다는 말씀을 드린다. [개별질문4]전 집행부 임원으로서 활동과정에서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나 특정분야에서 시야가 좁다는 의견에 대한 입장은? ▶주수호 후보=의쟁투 대변인부터 시작해 의협 공보이사까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누구보다도 하드 트레이닝을 했다고 생각하며, 현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 그러나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은 많다고 생각하며 제자신이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나 저는 한마디로 타협성과 형평성을 갖춘 원칙주의자다.또한 개방적이고 진취적이라는 평도 많이 듣고 있다. 회장에 당선된다면 꼭 의사가 아니더라도 전문가들이 협회의 회무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개별질문5]인지도가 떨어진다는데 대한 대처방안과 당선가능성은? ▶윤창겸 후보=인지도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출마 전 많이 망설였다. 의사는 정치인이 아니며 환자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게 소신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듯 한번도 자신을 나타내지 않았다. 앞으로 의협은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반드시 단합된 힘을 과시해야 한다. 특히 후보자 간에 상호 비방과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한다.

    2007/06/14
  • 함소아한의원 S지점, 녹용탕약 처방환자 49명중 46명에게 녹용 넣지 않아

    ‘녹용탕약에 녹용 없다’ 한의원 못 믿어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한의원인 함소아한의원이 환자들에게 녹용이 든 녹용탕약을 처방해 고가의 약값을 받고서도 실제로는 녹용을 넣지 않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함소아한의원은 전국 4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한의원이다. 이 한의원의 S지점에서 지난해 3월 한 달 동안 탕약을 처방받은 환자 135명 중 49명이 녹용이 든 탕약을 처방받았지만 실제 녹용탕약을 받은 환자는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한 환자의 경우 녹용탕약을 처방 받고 3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진료비 영수증에 적혀있었으나 한의원측은 녹용이 들지 않은 15만원짜리 일반 탕약을 지어 공급했다는 것이다.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함소아한의원 본사(대표 최혁용)는 이미 피해 규모를 파악했으며, 도의적으로 책임지기 위해 구체적인 보상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함소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S지점은 지난 2005년 4월에 계약해 2006년 10월 30일자로 계약이 만료된 상태이며, 현재 다른 원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면서 “자체 조사를 통해 이 지점의 최모 전 원장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보건복지부는 해당 지점에 대한 실사를 벌여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이로 인해 최근 한의원의 한약 부작용에 이어 한약 폭리까지 드러나고 있어 환자들로부터 한의사의 도덕성과 불신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007/06/13
  • 보완대체요법 허와 실 4. 향기요법의 검증

    독성·발암물질 함유 부작용 치명적

    교감신경 항진 병 고치려다 악화될 수도임상데이터 거의 없어 의학적 가치 의문식물추출 정유 수백종 사용… 긴장완화엔 도움최근 공격적인 치료에 대한 부작용과 화학성분에 대한 중독 등으로 자연에 의한 치료나 관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향기요법이 이미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차츰 인기가 더해가고 있다.향기요법(Aromatherapy)은 Aroma(향)와 Therapy(치료)의 합성어로, 식물에서 추출한 호르몬 성분인 정유(essential oil, 精油)를 이용해 소량을 흡입하거나 마사지 또는 목욕 등의 방법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 또는 증진하는 것을 말한다.정유의 종류만도 수백 종에 이르고 있으며, 효능 및 효과는 인체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증상들과 연결된다. 정유의 사용용도 또한 점차 넓어져 의학, 한의학, 미용뿐만 아니라 방향이나 업무능률의 향상 차원에서 연구·개발되고 있다. 향기요법 옹호자들은 정유를 꽃, 잎, 줄기, 과일, 뿌리에서 추출해 고농도로 농축하거나 수지에서 증류한 것으로 칭하며, 이 오일에 호르몬, 비타민, 항생물질, 방부제가 포함돼 있어 식물의 ‘생명력’, ‘영혼’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특히 이들은 향기요법이 “완전한 의료체계로서 세포의 생기를 회복하고, 몸의 방어체계를 강화하며, 질병의 원인을 치료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각 증상에 대한 case history 등도 좋은 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다고 한다.하지만 좋은 향기는 긴장을 풀려는 노력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어떤 질병의 경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별로 없어 보인다. 현재 서구 각국의 여러 연구소에서 좀 더 과학적인 접근이 많이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임상데이터 등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향수와 매니큐어 등 화장품에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생식독성 물질까지 들어있어 사전에 예방책을 강구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기본이론 향기요법은 크게 한방약재(꽃향기나 잎향기 이용)를 정제해서 코로 냄새를 맡거나 목욕물에 약초를 섞어 피부와 코점막을 통해 흡수케 하는 치료방법을 갖고 있으며, 말린 약초를 주머니나 복대에 차고 다니거나 약초를 끓여 병에 넣어 냄새를 맡는 방법 등도 있다.치료원리는 공기를 매개체로 해서 작은 향 입자들이 코로 흡입돼 뇌로 전달되고, 각각의 향 입자들은 다른 모양을 하고 그 모양에 따라 각기 다른 자극을 뇌에 전달한다. 그래서 두뇌의 변연계에 전달된 자극은 분석이 이루어진 후 진정, 긴장완화, 자극, 행복감 등의 효과를 지닌 신경화학물질을 생성해 건강을 유지케 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향 입자는 매우 작아 모공, 땀샘을 통해 피부에 흡수, 모세혈관을 타고 전신을 순환하며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동안 머물면서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향의 특수성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중 가장 독특한 것은 기억의 연상작용이다. 특정 향에 대해 독특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감정과 연관된 개개의 과거 경험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건뿐만 아니라 그때의 감정상태까지 연상시켜 준다. 예를 들어 아주 어렸을 때 맡았던 엄마의 향수 냄새는 그와 유사한 냄새를 맡을 때마다 푸근한 느낌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또 사람마다 같은 향을 대하면서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주관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향수를 사용하더라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데, 이는 개개인이 지닌 체취가 다르기 때문이며 이러한 체취의 원인은 pheromone이라는 분비물 때문이다.이와 함께 후각 상실(specific anosmia)로 인해 사람에 따라 어떤 특정 향에 대해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기도 한다.◆금기·주의 사항간호사인 하혜정씨는 연구논문을 통해 심각한 심장질환이나 순환의 문제, 혈전이나 색전증의 경력, 고혈압이나 저혈압, 간질, 당뇨병, 신경계의 기능부전, 발열, 최근의 수술 유무, 피부질환, 임신, 유아나 소아 등에게는 향기요법을 금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부분의 오일들은 안전하지만 몇몇 정유들은 강한 독성이 있거나 자극과 민감성을 일으키기도 한다. ketone 성분이 많이 든 정유는 신경계에 위험성이 있으며, mugwort(쑥에서 추출), pennyroyal, wormwood 등은 유독성 ketone이 포함된 오일이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phenol 성분이 들어있는 오일은 간에 유독한 영향을 주며, 냉압착법으로 얻은 대부분의 감귤류의 오일들에는 furanocoumarin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빛에 광감성을 일으켜 피부착색, 수포, 삼출성 화상 등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생식독성 물질 검출여성환경연대는 지난달 31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향수와 매니큐어 제품에서 생식독성 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일종이다. 조사 결과 향수 7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 디에틸프탈레이트(Di Ethyl Phthalate:DEP)가 6.4mg/kg에서 6164mg/kg까지 검출됐고, 또 매니큐어 6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 디부틸푸탈레이트(Di Butyl Phthalate:DBP)가 5.9mg/kg에서 254.1mg/kg까지 검출됐다.DBP, DEP 등 프탈레이트에 노출됐을 경우, 여성은 자궁의 손상이나 호르몬 교란으로 인해 생식력이 저하될 수 있고, 남성 역시 정자의 DNA가 손상되거나 정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태아사망, 신생아 기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비단 생식독성 뿐만 아니라 간, 신장, 폐 등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고 한다.◆문제점 및 대책전문가들은 기분 좋은 향기를 흡입하는 것이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향기요법이 여러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한다.향기요법은 단순히 생각하면 매우 좋은 것이라거나 신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임상실험 등을 해보면 결코 반응을 확인하기 어렵고, 오히려 질병이 악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따라서 향기요법은 후각을 자극해서 대뇌에 주려는 것이나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 후각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후각기능의 감퇴와 마비로 향기를 느끼지 못한다. 향기를 느낄 때 대뇌가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둘째, 향기의 후각 자극은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것으로, 미주신경이 억제돼 교감신경이 항진된다. 즉,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정신을 각성․긴장․흥분시키는 작용이 일어난다. 모든 질병의 90% 이상이 미주신경, 부교감신경 저하와 교감신경 항진에서 나타나 많은 질병들을 악화시키고 만다. 피곤하고 기운이 없을 때 향기를 맡으면 일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지만 질병이 심한 과민자들에게는 더욱 악화된다.셋째, 건조된 초목의 뿌리, 줄기에 아리스톨로킥산이라는 발암물질이 들어있어 방향성과 쓴맛이 나듯이 향기 나는 거의 모든 물질도 인체에 결코 좋을 수는 없다.하혜정 간호사는 항기요법에서 중요한 점은 대상자의 상태와 체질에 따른 특정 정유의 선택,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혼합과 수백 배로 농축된 정유를 사용함에 있어 각 정유의 특성과 금기사항 등의 안전 수준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 예방책을 강구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처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결론적으로 향기요법은 피부민감성, 점막민감성과 잠재적인 독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민감성을 검사해 사용한다고 하는 자체가 큰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모든 식물의 향기에는 아리스톨로킥산이라는 발암물질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들 향기는 피부가 호흡기의 점막 중추에 전달되면 즉시 교감신경말단과 부신피질에서 아드레날린을 과잉 분비시켜 모세혈관을 크게 수축시킨다.향기의 강약과 환자의 교감신경흥분정도에 따라 과민도 경증은 있을지라도 거의 모든 사람의 질병들은 90%이상 교감신경항진증이므로 교감신경을 흥분, 항진시켜 질병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극히 일부의 향기가 정신흥분진정효과가 있다고 하나 90% 이상의 향기는 교감신경항진을 일으켜 질병을 악화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향기요법은 일부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심해 보완대체요법의 의학적 가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2007/06/09
  • 보완대체요법 허와 실 3.나쁜 피 마구 뽑는다는 사혈요법②

    사혈 “효능 입증할 과학적 근거 없다”

    무분별 시술 부작용 불러… 엄격한 기준 마련 시급의료행위로 인정받으려면 학문적 자료 뒷받침돼야몸 안에 고인 나쁜 피를 빼면 모든 병이 낫는다는 ‘심천 사혈요법’에 대해 보건당국이 무면허 의료행위로 간주해 처벌하겠다고 하자, 심천 사혈요법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한의학의 치료 효능을 문제 삼는 등 한의계와 ‘사혈전쟁’을 벌이고 있다.지난달 7일 보건복지부는 무면허 의료인 박남희씨가 자신의 호를 딴 심천 사혈요법으로 ‘모든 병을 치료한다’고 과대광고하면서 불법 의료강좌와 치료를 해온 심천 사혈요법 연수원 4곳을 고발조치하고 24곳에 대해 행정지도 하는 한편, 박씨에게도 강력한 주의를 주었다.이에 불만을 품은 심천 사혈요법측이 당국의 이러한 행정조치 배후에 한의계가 있다고 보고, 심천사혈요법과 한의학의 치료 효능을 공개된 장소에서 임상으로 입증해보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게 했다.■ 심천-한의계 ‘사혈전쟁’심천 사혈요법 창시자로 알려진 박남희씨는 지난달 25일 모 중앙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한의학회는 환자 치료 무능력함을 법과 제도만을 이용해 환자를 확보하려는 행동으로 심천사혈요법 죽이기 하는 행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박씨는 “한의학회가 환자가 줄어든다는 생각에 심천 사혈요법을 중상모략으로 죽이고 있다”면서 “현재 한의학 치료 효능의 경쟁력은 의료개방이 두려울 정도로 미약하다”고 언급했다.그는 그 이유로 “현재 한의학은 과거 300년 전 의술의 고정관념이 대부분이고, 그 공부를 하고 합격한 사람만이 한의사가 되고, 같은 내용을 가르칠 자격을 주어지는 반복의 지속 체제는 제도권 의술이 아닌 방법과 새롭게 창출된 발전된 의술은 설자리가 없고 과거 무능력한 의술만 대물림 되는 체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한의학은 치료 효능이 뛰어난 안전한 의술이고, 심천 사혈요법은 치료 효능이 없고 위험한 의술’이라는 것이 진실이라면, 과학적 데이터를 기준으로 어떤 질병이든 간에 치료가 끝난 3개월 후 약을 먹지 않은 현 상태의 조건으로 한의학과 심천 사혈요법의 치료 효능을 공개된 장소에서 비교해보자”고 정식 제안했다.그러면서 “자신이 없다면 한의학회는 정중하게 사과하고 심천 사혈요법 죽이기 중상모략을 당장 중단하라”고 압박했다.그는 또 “올 7월 충남 금산군 남일면 일대에 심천 한방병원을 개원하는 한편, 이 병원을 통해 심천 사혈요법의 과학적 치료 효능 데이터를 뽑아 전 세계 의학계에 발표함으로써 심천사혈요법의 치료 효능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사, 한의사, 임상병리사, 간호사 등을 모집하는 직원채용 공고까지 버젓이 게재했다.그는 “심천 사혈요법은 인체 스스로 소멸시키지 못하는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어혈을 인위적 강제로 빼주어 피의 흐름을 잘 돌게 해서 인체의 본래 기능을 스스로 복원해주는 의술”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한의계는 심천 사혈요법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박남희를 즉각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발전과 국민건강수호위원회는 심천 사혈요법의 폐해와 위험성에 대해 엄중 규탄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심천 사혈요법의 박남희에 대해 보건당국과 사법당국이 즉각 처벌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한수위는 그동안 전국 시도지부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심천 사혈요법 연수원의 전국 실태 조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심천 사혈요법 연수원에 대한 고소·고발을 준비해왔다.한수위는 전국적으로 130여 개의 조직망을 구축하고 있는 심천 사혈요법 연수원의 경우 피해자와 사망자가 실제 발생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교묘히 법망을 피하고 행정망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불법의료 교육을 통해 무자격자들이 대대적으로 양산되었으나 해당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서로 책임회피에만 급급해왔다고 주장했다.■ 무면허 의료행위 성행이로 인해 정부 부처마저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를 일삼는 무자격자들이 때를 만난 듯 활개를 치고 그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그렇다면 심천 사혈요법은 위험하고, 한의사들이 시술하는 사혈요법은 안전한 것일까. 또 사혈요법은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일까. 이 두 가지 요법은 모두 사혈침과 부황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피를 뽑아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물론 어혈이 생기고 원인이 어혈성인 경우 어느 정도의 병증에 대한 호전은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한의학에선 탁해져 뭉친 피(어혈)를 제거하기 위해 사혈을 한다. 피가 탁해지면 각종 나쁜 찌꺼기들(죽은 피)이 모세혈관에 모이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찌꺼기들이 서로 엉겨 붙어 어혈을 만든다. 어혈을 방치하면 통증, 어지러움 등 여러 병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기혈순환을 촉진할 때도 사혈을 하고 있다.하지만 의사들은 어혈이 모든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지적한다. 설사 어혈이 있다하더라도 어혈보다 다른 원인이 문제가 되면 다른 것을 치료해야 하는데 단순히 사혈만으로 치료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사혈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은 조직손상, 빈혈, 영양실조, 탈진, 감염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위험하다.■ 검붉은 피 ‘어혈’ 맞어?특히 현대의학의 판정기준에 따라 사혈 효과를 입증한 자료는 아직까지 없다. 의료행위로 규정할 만큼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흔히 사람들은 사혈 때 보이는 검붉은 피가 ‘나쁜 피’이고 어혈의 증거라고 믿어 버린다. 또 누군가 ‘사용해 보니 좋더라’ 하면 그것이 효과의 증거인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그러나 정상적인 의학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조직에 산소를 넘겨주고 난 피(정맥혈)가 그렇게 보인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침으로 찌르고 부항으로 뽑아낸 피가 모세혈관에 있던 어혈이고 죽은피라면, 그 안에 노폐물과 ‘죽은’ 어떤 것들이 있다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사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현미경으로 모세혈관을 한 번이라도 관찰했는지, 피 속의 노폐물에 대한 생화학적 분석 결과를 한 번이라도 보았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의사들은 그 차이를 분명히 밝힌 연구결과는 아직 없으며, 이론의 유효성을 검증할 방법이 있는데도 학문적 노력은 방치하고 주장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따라서 치료 효과의 판단은 몇 사람만의 증언으로 내려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여러 관찰자들이 반복적으로 조사해서 같은 결과가 확인돼야 한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사혈요법 확산은 국민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사혈요법을 한방 의료행위에서 아예 빠지게 하든지 아니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제한적으로 시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7/06/01
  • 의협 회장 보궐선거 첫 후보자 발표회

    실추된 의협의 신뢰 회복 위한 방안 화두 주수호 후보 “체질 개선 통한 내부 혁신” 강조 김성덕 후보 “모든 직역 대표하는 회장 뽑아야” 김세곤 후보 “차기회장 도덕적·윤리적 깨끗해야” 윤창겸 후보 “정치헌금 적극 활용 등 당당해야” 경만호 후보 “국민과 함께하는 공익단체로 나야”

    의협 회장 보궐선거 첫 후보자 발표회

    제35대 대한의사협회장 보궐선거에 입후보한 후보 5명이 한 자리에 모여 정견발표회를 갖는 후보자 합동설명회가 29일 오후 6시 의협 3층 동아홀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의협 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오주)와 한국여자의사회(회장 박귀원)가 공동 주관한 이날 정견발표회의 화두는 단연 ‘정치권 금품 로비 사태로 실추된 의협의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이었다. 기호 5번 윤창겸 후보는 “로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올바르지 않은 방법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실추된 의협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정치헌금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의협 내 싱크탱크를 만들어내 정정당당한 의협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기호 4번 주수호 후보는 “이번 사태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구태를 답습한 데 따른 필연적 결과”라면서 “실추된 의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일회성이나 면피성으론 불가능하며, 진정한 전문가단체로서 대내외에 인정받을 수 있는 체질 개선 즉, 내부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김세곤 후보는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선 차기회장이 도덕적, 윤리적으로 깨끗해야 하며, 회원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그 다음으로 의협이 보다 국민들에게 다가가 국민 신뢰를 받아야 하며, 또 빠른 친화력 등으로 관련단체들로부터 신뢰를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2번 김성덕 후보는 “우선 구태의연한 회장에서 많이 달라졌다는 회장을 뽑아야 하고, 모든 직역을 대표하는 회장을 뽑아야 하며,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은 회장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몰표를 줄 것을 호소했다. 기호 1번 경만호 후보는 “국민과 함께하는 공익단체로 거듭 나야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후보단일화 추진 의향과 관련해서 후보 5명은 모두 대체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만호 후보는 “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항상 양보할 마음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말로 대신했다.김성덕 후보는 “지금 이 순간 됐으면 좋겠다. 단일화 안 되더라도 압도적지지를 얻는 후보가 회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단일화할 때 ‘너는 어떤 자리 줄께’ 하는 식은 이번 선거에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세곤 후보는 “여태껏 (의협 역대 선거에서) 단일화되는 예가 한번도 없었다”며 “만족스런 답을 못줘 죄송하다”고 속내를 솔직히 털어놨다.주수호 후보는 “심각한 분열을 우려하고 있는데서 나온 질문으로 이해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가장 중요한건 (결과에) 승복하는 깨끗한 선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또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국민들에게 밥그릇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데 대한 대책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윤창겸 후보는 대체법안을 제시했고, 주수호 후보는 “남의 밥그릇을 뺏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의사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한 싸움은 계속해야 한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김세곤 후보는 “의료법에는 보건의료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했고, 김성덕 후보는 “(정부가) 의료선진화와 의료산업화에 발맞춘다는 미명하에 의료는 망가지고 산업만 키우는 병원 중심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만호 후보는 “의료단체가 공조를 했는데 무슨 밥그릇싸움이냐”며 따졌다.앞서 의협 중앙선관위 권오주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의협이 처해있는 상황이 어려움이 많다”면서 “앞으로 의협을 이끌 후보 5명의 소신을 듣는 자리인 만큼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을 달라”고 주문했다.

    2007/05/30
  • 검찰,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보강수사 거쳐 결정

    장동익 전 의협 회장 구속영장 기각

    의사협회 공금 횡령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장동익 전 의사협회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다.21일 이광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장 전 회장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이에 따라 의사협회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난관에 봉착했으며, 의사협회 외에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의 로비의혹에 대한 단서도 상당부분 포착했지만 장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수사의 속도조절이 불가피하게 됐다.현재 검찰의 핵심 수사내용은 연말정산 간소화를 막기 위해 의사협회가 의원들을 상대로 벌인 로비의혹과 보건복지부 등 관계 공무원에 대한 의료정책 관련 로비의혹이다.검찰은 일단 그동안 확보한 정황과 계좌 추적 성과를 바탕으로 로비 대상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장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재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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