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한의원인 함소아한의원이 환자들에게 녹용이 든 녹용탕약을 처방해 고가의 약값을 받고서도 실제로는 녹용을 넣지 않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함소아한의원은 전국 4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한의원이다. 이 한의원의 S지점에서 지난해 3월 한 달 동안 탕약을 처방받은 환자 135명 중 49명이 녹용이 든 탕약을 처방받았지만 실제 녹용탕약을 받은 환자는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환자의 경우 녹용탕약을 처방 받고 3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진료비 영수증에 적혀있었으나 한의원측은 녹용이 들지 않은 15만원짜리 일반 탕약을 지어 공급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함소아한의원 본사(대표 최혁용)는 이미 피해 규모를 파악했으며, 도의적으로 책임지기 위해 구체적인 보상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소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S지점은 지난 2005년 4월에 계약해 2006년 10월 30일자로 계약이 만료된 상태이며, 현재 다른 원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면서 “자체 조사를 통해 이 지점의 최모 전 원장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해당 지점에 대한 실사를 벌여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최근 한의원의 한약 부작용에 이어 한약 폭리까지 드러나고 있어 환자들로부터 한의사의 도덕성과 불신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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