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열린 '2015 Bio-Medica Korea'에서는 40여 개국의 바이어들과 총 691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과를 거뒀다.
특히 새롭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서 중동을 빼놓을 수 없다. 제1의 중동 붐이 ‘중공업’이었다면 여기 ‘제2의 중동 봄’을 기다리는 새로운 한류 열풍 ‘보건한류’가 있다.
올 초 박근혜 대통령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순방하고 돌아와 보건의료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에너지와 건설 분야의 협력관계에 머물러있던 중동과의 교류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의료, 제약 등을 포함해 서비스, 지식기반 분야의 협력관계로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총 44건의 업무협약 중 5건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체결된 것만 봐도 새로운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중국·동남아 넘어 중동·중남미 신시장 급부상
중동 국가들은 인구가 늘면서 의료의 질을 높여야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지만 현지의 의료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외국의 의료기관으로 국민 환자를 내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년에 20만명, 아랍에미리트의 13만명 정도가 진료와 치료를 위해 해외 병원을 찾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보건의료와 관련해 우리나라를 찾는 환자와 의료 관광객은 지난 2013년 이미 2500여 명에 달했으며, 이들이 쓰고 간 진료비는 2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우수한 의료기술과 장비를 보유한 대한민국은 이같은 중동 국가의 의료 수요와 맞아떨어져 의료수출의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아랍에미리트 왕립 쉐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을 공식 개원했으며 세브란스병원은 중국 산동성 칭다오 지역에 세브란스 브랜드로 종합병원을 건립 중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중심지에 검강검진센터를 세우고 분당서울대병원은 말레이시아 내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말라야대병원과 협약을 체결, 동남아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또 JW홀딩스 사우디아라비아의 특화제약단지 내에 수액공장을 설립해 중동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수액플랜트를 수출하는 MOU를 체결했다. 또 보령제약의 경우 국산 15호 신약인 ‘카나브’로 멕시코와 약 720억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얻어내는 등 앞으로 제약기업이나 의료기기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20억 인구를 지닌 거대한 할랄시장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도 수출시장 다변화와 이슬람 문화권 공략을 위한 할랄제품의 개발에 정부가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20억 인구의 이슬람권 거대 소비시장을 목표로 할랄 농식품과 제품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총 20억원 규모로 올해부터 연구 과제를 공모한다. 할랄시장은 먹는 것의 문제에서 점차 영역이 확장돼 화장품·의약·금융·오락·여행·물류·미디어·동물사료까지 폭넓게 적용되는 추세다.
K-pop과 드라마, 영화 등에서 시작된 한류가 화장품으로 확대되면서 화장품산업 역시 유래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수출은 전년대비 40%나 급증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에 흑자로 돌아선 이후 2년 만에 7억 5300만달러의 흑자를 보이고 있다.
국가간 진입장벽 해소위한 체계적 지원 필요
이처럼 보건의료 한류가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정책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의 의료시스템이나 의료인력들이 해외에 나가서 직접 의료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승인이나 인가 등 해당 국가의 규제들이 많다. 이를 위해 정부와 정부 간의 협의를 통해 규제들을 완화하는 등의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최근 정부도 지속적인 제2의 중동붐 조성과 투자·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동순방 성과 이행과 순방성과 확산을 위한 추진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보건·의료 순방 성과에 맞춰 올해 상반기까지 사우디 의료진 연수대상자 확대와 치과·건강보험 등 연수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국제역량 간호사 과정과 해외의료시장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문화와 언어 등 비의료장벽을 완화하기위한 전문인력도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또 올해 8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는 할랄식품 분야와 관련해선 한국식품연구원에 할랄 식품 사업단을 설치하고, 오는 2016년까지 전라북도 익산에 자리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안에 할랄식품 전용단지를 조성해 오는 2017년에는 수출규모를 12억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재 보건산업은 전 세계 8000조원 규모로 자동차(1800조원), IT 시장(3800조원)을 합친 것보다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우리나라 보건산업의 글로벌 진출이야말로 관련산업의 성장과 함께 전 세계인의 웰빙 라이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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