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 규모가 30조원에 달했을 때 국내 거의 모든 대학에 식품(가)공학과가 있었다. 먹거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지대하며, 특히 ‘안전’에 관한 한 더 한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식품산업 규모가 120조원(외식산업포함)이라고 한다. 생산과 일반가공식품 시대에서 건강식품, 외식과 단체급식, 홈쇼핑, 온라인몰 등으로 식품구매, 소비 패턴이 다양화, 다각화되고 있다.
식품업체 수가 중소기업 전체의 20%에 달하고, 근로자수도 20%인 식품산업. 이 산업을 제대로 육성 지원하기 위해서는 관련부처에 식품직열과 유통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타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낮은 중소식품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해외 신규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
국내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보고 식품을 사고 소비하는데 반해 해외 소비자들은 국내 유명한 몇 가지 상품 외에는 어느 제품이 유명한지 모른다. 다시 말해 브랜드에 대한 정보공유가 되지 않고 있다.
중소식품기업의 난제는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데, 글로벌 브랜드 만들기란 쉽지 않다. 브랜드가 없으니 팔리는 것도 쉽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국산원료를 사용하는 곳이 많아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져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제품 좋아하는 필코리언 증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은 해외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가공식품 가격이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제품들과 차이가 크지 않는 문제점도 있으나, 동남아, 중국 등의 소비자들에게는 한류인 K-POP, 드라마 등이 큰 영향을 끼쳐 한국 상품을 구입해 갖고 싶고 소유하고 싶은 필코리언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외마켓에 K-POP을 홀로그램 동영상화한 ‘Klive(서울 동대문 인근에서 상영 중)’를 소비자 유인원으로 한 K-Food몰에서 우리 식품을 판매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도네시아 까르푸 CEO와 지난해 말 이 문제를 협의한 바 있는데, 이 아이디어에 호감을 보여 지금도 협의 중이다.
베트남 젊은이들은 한국에 대해 더 열광적이다. 필자의 머리색이 흰색임에도 하노이 식당 등에서 만나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주변에 빙 둘러 앉아 한국인을 바라보고 얘기 걸고 싶어 하는 10~20대들. 그 세대들이 즐겨 찾는 스낵, 과자, 음료 등을 팔자는 것이다.
베트남에 문을 연 롯데마트에 가보면 우리 식품이 상당수 진열돼 있다. 그러나 포장지에 대부분 한국말로 표기돼 있어 한글을 잘 모르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구매하도록 유인하기란 쉽지 않다.
연포장재로 포장하는 경우 인쇄비만 한 품목당 최소 1000만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선 나라별로 인쇄해 수출하기가 수월하지 않은 실정이다.
국산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 국가별 인쇄비, 식품성분 분석비, 인증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최근 FTA 체결 등으로 수입 농산물량이 늘고 있어 국내산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추후 한-중 FTA가 비준되고 나면 수입량은 더 늘 것이며, 그 파급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농산물을 가공해 해외로 수출한다면 그만큼 국내 농산물의 가격 지지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독립된 할랄 연구·분석센터 필요
최근 대통령께서 중동을 방문한 후로 할랄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다. 중동 등 무슬림들은 할랄 마크가 있는 제품은 안심하고 구매하는 시스템이 교육 등을 통해 이미 몸에 배어 있다 보니 이들에게 우리 식품을 선택하도록 하려면 할랄인증을 받아야만 한다.
무슬림 인구 16억에 $1.4trillion 규모의 가공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크게 인증기관, 인증을 위한 전문가 그룹, 돼지고기 알코올 프리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위한 과학(분석)센터와 전문 생산라인을 갖춰야 한다.
우리에게 생소한 할랄인증 마크는 과학 R&D센터의 연구 인력과 분석인력은 물론 장비까지도 할랄만을 위해 존재해야한다는 것이다.
구글이 구현중인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 마인드를 우리도 갖는다면 농식품 수출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다.
즉, K-POP과 드라마를 활용해 우리 가공식품 주 소비층인 10~20대 젊은이를 해외 K-Food몰로 오게 해 먹고 사게 하는 동시에 SNS로도 파는 것이 결과적으로 우리농산물도 소비되고, 중소식품기업 제품도 팔려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전술이 피부에 와 닿는 창조경제 구현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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