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포화’ 해외진출로 돌파구 모색

[창간 49주년 기획 3-보건산업 新글로벌전략] 식품업계 성공사례

한류가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한류의 또 다른 가능성인 대한민국 음식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식의 다양한 메뉴와 깊고 풍부한 맛이 전 세계에 통할만큼 큰 매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식품업체들을 소개한다.

농심/ 中시장 사상 최고실적…공략 가속화

농심(대표 박준)은 지난해 세계 최대 라면시장인 중국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신라면과 백산수를 내세워 중국에서 비약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농심의 중국 매출은 전년대비 28% 늘어난 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농심 해외사업 매출액인 4억9000만달러의 37%에 해당하는 것으로 역대 최고의 실적이다.

농심은 지난해 초부터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북경과 상해 중심의 동부 연안 대도시에서 서안, 성도, 중경 등 서부내륙지역의 신시장 개척에 주력한 것.

이를 통해 농심은 지난해 이들 서부내륙 시장에서 특약점(농심 제품을 취급하는 중간도매상) 수를 2배 이상 늘리고, 매출도 2배 이상 신장시켰다.

중국에서 농심의 신천지 개발은 온-오프 시장을 가리지 않았다. 농심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타오바오)’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사업에서도 진출 1년 만에 약 125%의 성장률을 보이며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농심의 중국시장 공략은 올해 더욱 가속화된다. 지난해 말 중국사업부문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시키고, 중국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특히 ‘백산수’에 대한 중국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백산수를 신라면에 버금가는 한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중국시장 공략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올해 중국 내 백산수 판매목표를 2800만 달러로 잡았다.

한편, 올해 농심의 중국사업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약 31% 증가한 2억3500만 달러이며, 전체 해외매출 목표는 6억5000만달러다.

롯데제과/ 현지화 사업 박차…아시아 넘버원 우뚝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는 지난 수년간 현지기업 인수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과 현지공장 설립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제과기업으로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카자흐스탄의 제과 1위 기업인 라하트(Rakhat)사를 인수한 롯데제과는 2조원에 달하는 카자흐스탄 과자시장에서 본격적인 제과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제과는 중국, 인도, 베트남, 벨기에, 파키스탄 등 명성이 높은 현지 기업들을 인수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또 해외에 직접 현지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1994년 중국 북경에 껌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2010년 러시아 초코파이 공장까지 10여개의 공장을 세웠다.

특히 2010년 3월 베트남에 ‘초코파이’ 공장을 세우고 같은 해 6월과 9월 인도, 러시아에 각각 첨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롯데 초코파이 유라시아 벨트를 완성했다.

이처럼 롯데제과는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투자활동을 전개함으로 글로벌 제과기업으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80년대 중반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 여세를 몰아 해외시장에서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수출과 현지기업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2018년 아시아 NO.1 제과업체’로 우뚝 선다는 목표다.

오뚜기/ 치즈라면 홍콩 등 동남아 판매량 급증

오뚜기(대표 이강훈)는 지난해 1000억원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오뚜기는 현지 영업부서와 인력을 늘리고,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오뚜기로 거듭나는 경영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는 해외 수출 제품의 핵심인 마요네스의 뒤를 이을 제품으로 ‘치즈라면’의 해외 판매를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치즈라면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치즈라면은 치즈분말이 들어있어 얼큰하기보다는 고소한 라면이다.

‘라면은 얼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한국인보다 고소하고 깊은 맛을 선호하는 홍콩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은 것이다.

치즈라면이 홍콩에 처음으로 수출된 시기는 2011년 4월이다. 초창기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2012년부터는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홍콩 전역에 130여개의 매장을 운용하는 ‘759마트’에 치즈라면이 입점한 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 중 홍콩에서 판매된 치즈라면의 비중은 약 20%에 달하며, 지난 2013년 치즈라면의 홍콩 수출액은 50억원을 기록했다.

주변국인 대만에서도 2011년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필리핀에는 현지 유통점에 ‘오뚜기 옐로우 존’을 별도로 만들어 맵지 않은 고품질의 오뚜기 라면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부터는 캄보디아에도 치즈라면 수출을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입맛대로 치즈가루의 양을 조절해 각자 기호에 맞게 넣고, 매콤한 라면 제품에 고소한 치즈를 뿌리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은 물론 해외영업 부서와 인력을 확대하고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특징에 맞는 제품개발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서울우유/ 中 일평균 4만개 우유 수출 ‘쾌거’

서울우유협동조합(대표 송용헌)은 정체된 국내 음용우유 시장의 돌파구로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4년 기준 일평균 약 4만개(200㎖ 기준)의 우유를 중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흰 우유 중국 수출이 1년여 만에 재개됐다. 흰 우유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5월 중단된 바 있다.

중국 위생당국이 원유를 70℃ 이상에서 10분간 살균해 15일 이상 유통이 가능한 제품만 판매할 수 있게 규정을 바꿨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일 서울우유 거창공장이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국에 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이달 중 수출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시장으로 목장칼슘우유, 앙팡, 바나나우유, 에너지초코우유, 멸균시유 등이 수출되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중국수출이 재개됨에 따라 살균유 품목에 대한 물량 확대가 예상되므로 생산을 통해 공급물량을 확보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또 “향후 홍콩, 몽골, 동남아 등지로 수출확대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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