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연구기관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식품 인증표준을 제시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현동, 이하 식품연)은 국내 최초의 '클린라벨 가공식품 단체표준(SPS-H-KLA-0001:2026)'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체표준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클린라벨 가공식품의 정의부터 원료기준, 제조공정, 품질관리, 시험방법, 표시기준까지 종합적인 관리체계를 제시했다.
최근 간편식과 가공식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초가공식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초가공식품은 다양한 식품첨가물과 복잡한 제조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경우가 많아, 세계적으로 과도한 섭취와 건강 문제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식품을 구매할 때 원재료와 식품첨가물을 꼼꼼히 확인하며 보다 자연에 가까운 식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클린라벨(Clean Label)'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음에도 무엇이 클린라벨 식품인지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어 소비자는 혼란을 겪고, 기업 역시 제품 개발과 표시 기준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단체표준은 단순히 "첨가물을 적게 사용했다"는 개념을 넘어 화학적 합성 식품첨가물의 사용을 배제하고 원재료 중심의 제조원칙을 적용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보존료, 감미료, 산화방지제, 발색제 등 주요 식품첨가물에 대한 시험방법과 판정기준을 마련해 기업은 동일한 기준으로 제품을 관리하고 소비자는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제조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첨가하지 않았지만 원료에서 자연적으로 유래될 수 있는 성분은 과학적 근거를 통해 인정할 수 있도록 '천연유래 인정 기준'도 함께 마련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인증 논란을 줄이고 산업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클린라벨 기준을 구축했다.
이번 표준은 과자와 빵, 음료, 장류, 소스류뿐 아니라 햄, 소시지, 유제품, 수산가공품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적용할 수 있어 국민이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식품의 품질 향상과 소비자 신뢰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연은 이번 단체표준이 기업의 자율적인 품질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클린라벨 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가 더욱 안심하고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연 최윤상 박사는 "최근 소비자는 맛뿐 아니라 제조 과정과 원재료까지 중요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이번 단체표준이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자 국내 식품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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