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은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 가운데 하나다.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과 학생이 늘어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를 노화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평소 자세와 생활습관 역시 허리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는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돌출되면서 신경근을 자극하거나 압박해 허리 통증과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허리 통증만 나타날 수도 있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엉덩이와 다리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근력 저하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허리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장기간 안정을 취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급성 통증이 매우 심한 시기를 제외하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회복과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척추와 추간판에 과도한 부담을 줄이는 생활습관과 함께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허리 주변 척추기립근뿐 아니라 복부와 둔부를 포함한 코어 근육은 척추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앉는 자세 역시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에 영향을 미친다. 허리를 심하게 구부린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추간판에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허리의 정상적인 굴곡을 유지하는 중립 자세를 의식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는 것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허리에 지속적으로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척추 정렬을 유지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오랫동안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꾸준히 올바른 자세를 의식하고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보다 편안하게 좋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으며, 허리 통증 예방과 재발 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업무 환경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의자에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앉고 허리를 적절히 지지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에는 30~60분마다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모니터 위치도 중요하다. 화면이 지나치게 낮거나 멀리 있으면 목을 앞으로 내밀거나 허리를 숙이는 자세가 반복될 수 있다. 모니터는 시선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하도록 하고, 자연스럽게 등을 기대고 앉은 상태에서도 화면을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디스크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올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작업환경을 유지하면 허리 통증과 디스크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종 서울현병원 김방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척추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을 줄이고, 척추를 지지하는 코어 근육을 꾸준히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보다 올바른 자세를 습관화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허리 통증과 디스크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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