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조직 및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가 인체조직 ECM 제품 '리투오(Re2O)'의 국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엘앤씨바이오는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310억원보다 78.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153억원으로 589.7%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7.1%에서 27.6%로 20.5%포인트 상승했다.
연결 기준으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383억원 대비 80.4%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4억원 적자에서 올해 14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리투오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생산 효율 향상, 고정비 분산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 증가폭을 웃도는 수익성 개선이다.
리투오는 기증받은 인체 피부에서 세포를 제거하고 세포외기질(ECM)을 보존한 무세포동종진피 기반의 주입형 인체조직이다. 엘앤씨바이오는 기존 수술 분야에서 활용돼 온 인체조직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피부에 주입할 수 있도록 제품화했다.
회사는 2011년 설립 이후 축적해온 인체조직 가공과 품질관리, 추적관리 역량을 리투오 등 주입형 ECM 제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리투오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기존 생산 및 품질관리 인프라를 활용한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매출 증가와 함께 제조 효율과 고정비 부담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엘앤씨바이오는 판매 확대와 함께 리투오의 임상적 근거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의료현장에서 축적된 사용 경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ECM의 물리적 특성과 주입 후 조직 통합 과정, 조직학적 변화 및 장기 안전성 등에 대한 연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3월 이사회 멤버이자 부회장으로 영입한 이주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특임교수도 연구개발 및 학술 전략 강화에 힘을 보탠다. 이 부회장은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주임교수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장, 피부생물학연구소장, 연세암병원 흉터성형레이저센터장 등을 역임한 피부과학 및 중개연구 분야 전문가다.
엘앤씨바이오는 국내 의료진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해외 의료기관 및 연구진과 연계한 ECM 임상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을 해외 연구 환경에서 추가 검증하고 국제 학술대회와 학술지 등을 통해 연구 결과를 공유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근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실적 개선과 함께 생산능력 확충과 공정 자동화,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미국 인체조직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기증부터 품질관리, 보관 및 공급으로 이어지는 현지 인체조직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중국 생산거점 정상화 등을 통해 글로벌 ECM 사업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추진 중인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역시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리투오의 성장은 단순히 개별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축적해 온 인체조직 가공 및 품질관리 역량이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된 결과"라며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기존 근거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연구와 국내외 임상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인체조직 ECM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엘앤씨바이오는 상반기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인체조직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연구·임상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인체조직 ECM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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