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2Q 실적 사상 최대… 美법인 첫 흑자전환

매출 8000억원 육박… 한국법인 분기 매출 5천억 돌파도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 속 중국·인니·태국도 고른 성장

코스맥스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 미국, 동남아 전 법인이 모두 성장한 가운데, 미국 법인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했다.

코스맥스가 11일 공시를 통해 밝힌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7949억원. 영업이익 역시 21% 증가한 737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9.3%. 상반기 기준으로는 연결 매출액 1조4769억원, 영업이익 126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22%, 13% 증가했다.

2분기 호실적은 K뷰티 글로벌 인기에 힘입은 한국법인이 주도했다. 국내법인 매출액은 23% 증가한 5184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5000억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56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 법인은 K뷰티 인디브랜드들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지를 확대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정 고객사에 국한되지 않고 기초 분야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초부터 이어져온 선케어와 겔마스크 수익성 개선 노력까지 더해져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아울러 국내 고객사 외에도 글로벌 고객사 및 유럽 고객사와 협력이 확대되면서 직수출 매출 역시 증가했다.

해외사업에선 중국 법인이 33% 성장한 1974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하이법인에선 현지 색조 고객사들이 높은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쿠션·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과 블러셔·립 제품군이 성장을 견인했다. 광저우 법인은 채널 다각화 노력에 힘입어 온라인·수출 채널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은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해 눈에 띈다. 매출은 538억원으로 79%나 성장했다. 코스맥스 미국 법인은 최근 수년간 고정비용 절감을 비롯한 경영 효율화 작업과 함께 서부 인디브랜드 고객사를 겨냥한 영업망 확대 등 다채로운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서부 지역 고객사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2분기에는 기존 대형 고객사들의 안정적인 재주문까지 더해지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완연한 성장 기조 전환에 성공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남아 법인도 호실적을 거뒀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기존 MT(Modern Trade) 채널 고객사 실적 회복과 소규모 잡화점 등 GT(General Trade) 채널 신규 고객사 성장에 힘입어 38% 증가한 28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크림·선케어 등 고수익 카테고리 위주의 톱 고객사 매출 회복이 수익성 방어에 효과적으로 기여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 등 인접국 수출도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 법인은 주요 고객사의 기존 히트 제품 재주문이 증가하며 8% 성장한 249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고객사들의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확대 중인 가운데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 부문에서도 고객사에 다양한 신규 브랜드를 공급하며 매출원을 늘리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한 전 법인이 동반 성장한 가운데, 한국 법인의 분기 5000억원대 돌파와 미국 법인의 창사 첫 영업 흑자전환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연이어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스킨케어 강세와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 신규 고객사 안착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화장품 ODM 1위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