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영상의료 기술·장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오프라인 학회가 개최됨에 따라 의료기기업체들의 참가 열기가 뜨거웠다.
대한영상의학회는 1일 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77차 영상의학회 학술대회 KCR 2021의 막을 올렸다.
'Leading patient-centered digital healthcare'라는 슬로건 하에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정 축소 및 온라인 위주로 진행된 지난해 KCR2020과는 달리 4일 전일 일정으로 온라인을 접목한 현장 중심의 학술대회로 개최한다.
KCR 조직위원회는 "오프라인 학회는 모든 참가자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하며 정부에서 권고하는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모든 대회 상주 인원은 사전 PCR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계속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홍보를 이어왔던 의료기기 업계들은 이번 오프라인 학회가 열리자 기대감을 보이며 제품 전시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이번 학회에는 총 56개사 참여하며 호황을 이뤘다. 후원사면 16개에 달하며, 전시사도 34개나 된다.
GE헬스케어, 필립스, 캐논메디컬시스템즈 등 대거 기업들이 메인 스폰서로 전시와 심포지엄에 참여했다. 또 뷰노, 셀바스AI, 코어라인소프트 등 의료 인공지능 기업들도 홍보에 나섰다.
◇GE헬스케어코리아, AI기반 다양한 영상의학 선보여
먼저 GE헬스케어코리아도 정밀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지원하는 AI기반의 다양한 영상의학 기술을 선보였다.
MR에 탑재되는 '에어 리콘 디엘'은 더욱 선명한 이미지와 빠른 스캔이 가능하고, 고해상도의 높은 영상 품질을 제공한다. 영상의학 포털 사이트 앤트미니가 선정한 2019년 최고의 영상의학의료기기로 선정된 '에어 코일'도 모습을 드러낸다.
GE의 최상위 CT 제품인 '레볼루션 에이펙스'는 최대 디텍터 크기인 160mm, 최대 관전류 용량 1300mA, 최소 관전압 용량 70kV를 동시에 제공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영상 격차를 개선했고 조영제 주입량을 줄여 혈관 또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안전하게 CT검사를 할 수 있다.
세계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트루피델리티'는 저선량 검사 결과와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해 환자와 판독의에게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기술로, 이미 국내 10곳 이상의 대학병원에서 1년 이상 사용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고성능 휴대용 초음파 제품 '브이스캔 에어'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앱에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작은 초음파 진단기로 초음파 검사를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다.
◇필립스코리아, CT 장비 국내 첫 소개
필립스코리아는 ‘정밀 의료 실현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 진단 시스템 및 워크플로우’를 주제로 다양한 진료 과목 의료진에게 정확한 영상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컴퓨터 단층촬영(CT) 장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다.
필립스가 이번에 공개하는 CT 장비는 아직 국내에서 판매 허가를 받지 않았지만, 심장학, 신경학, 종양학, 응급의학, 방사선종양학 등 다양한 진료 분야의 의료진에게 영상을 효율적으로 분석해주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다.
필립스 전시 부스와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의료진이 정밀하게 환자를 돌보도록 돕는 AI 기반 다양한 스마트 진단 시스템도 만날 수 있다. '디지털 혼합현실(MR) 인제니아 엘리시온 3.0T'의 경우 필립스 고유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시간 단축 기술인 컴프레스드센스가 적용돼 고품질 영상은 유지하면서 기존 장비 대비 두 배 빠른 속도로 검사할 수 있다.
비대면 의료시장을 겨냥한 '에픽 엘리트 VM6.0'도 전시된다. 이 제품에는 초음파 장비와 장비 또는 컴퓨터를 연결해 서로 얼굴을 보면서 실시간 문자, 음성, 이미지나 동영상을 공유하는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의료진이 경험 수준과 관계없이 가이드에 따라 촬영하면 품질 높은 3차원(3D) 영상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인터벤션 엑스레이 아주리온 2.1'도 대기 중이다.
◇캐논메디칼시스템즈, 하이엔드 제품 대거 출시와 버츄얼 부스도 운영
캐논메디칼시스템즈도 이번 학회에 온오프라인 전시를 병행하며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캐논의 독보적 기술을 탑재한 하이엔드 제품이 대거 출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높은 프레임 레이트(frame rate)와 향상된 빔 침투력(penetration)을 기반으로 캐논의 독보적 도플러 기술인 SMI(Superb Micro-Vascula Imaging) 4세대가 적용된 제품. 이전보다 정확한 혈류 평가가 가능해짐에 따라 종양 및 염증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캐논이 전면에 대세운 Alphenix Sky+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는 캐논의 최신 중재 시스템으로 기본 투시 영상뿐 아니라 영상의학 인터벤션에서 필수로 사용되는 3D, CBCT까지 모두 16비트 영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캐논은 이같은 신제품 공개와 함께 온라인 참가자들을 위한 버츄얼 부스도 함께 운영한다. 버츄얼 부스에서는 CT, 초음파, MR, 혈관조영시스템 및 X-Ray 등 캐논의 최신 기술을 제품군 별로 확인할 수 있는 4개의 방으로 구성된다. 오는 3일에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병원의 캐서린 로이(Catherine Roy) 교수가 캐논의 하이엔드 CT인 Aquilion ONE PRISM에 대한 실제 사용경험과 함게 딥러닝이 적용된 AiCE 기술의 임상적 효용성에 대해 공유하는 심포지엄도 마련된다.
◇셀바스AI, 국내 최초 AI 의료 음성인식 ‘셀비 메디보이스’ 전시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도 KCR 2021를 통해 국내 최초 AI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 셀비 메디보이스(Selvy MediVoice)를 전시했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음성인식 엔진을 탑재한 국내 최초 AI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으로, 음성인식으로 타이핑 대비 3배 이상 빠르게 영상 판독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들은 엑스레이, MRI, CT, PET-CT와 같은 다양한 의료 영상 판독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음성인식, 자동 텍스트 변환, 의무기록 저장, 병원 정보시스템 자동 등록까지 가능하다.
◇코어라인소프트, 흉부 진단 최신 AI 솔루션
코어라인소프트도 흉부 진단 최신 AI 솔루션을 내놓았다. 부스에는 △한 번의 저선량 흉부 CT 촬영으로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심혈관질환 등을 동시에 자동으로 검사하는 AVIEW LCS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을 위한 폐 영상 분석 자동화 소프트웨어 AVIEW COPD △간질성 폐질환(ILD) 완전 자동화 및 정량 분석 솔루션 AVIEW Lung Texture △의료 데이터 가명화 처리 및 관리를 위한 가명화 서버가 전시된다.
◇뷰뇨,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6종 전시
뷰노는 KCR 2021에서 자사의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6종을 전시했다,
국내 20곳 이상 의료기관에서 활용되는 실시간 의료문서작성 인공지능 솔루션 '뷰노메드 딥ASR', 엑스레이 영상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판독시간은 최대 40% 단축시키고, 판독 일치도를 15% 이상 향상시킨 '뷰노메드 본에이지',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5가지 병변의 유무, 위치를 높은 정확도로 제시하는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뇌 MRI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 질환을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 진단을 돕는 '뷰노메드 딥브레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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