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련종합병원, 상급병원-지역의료 가교 될까

포괄수련종합병원협의체, 정책세미나서 중증·응급진료와 전공의 수련 역할 논의

상급종합병원과 지역 의료기관 사이에서 중증·응급진료와 전공의 수련을 담당하는 포괄수련종합병원의 역할과 제도적 기반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지역·필수의료 강화,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 등 의료전달체계가 변화하면서 포괄수련종합병원이 어떤 기능을 맡고 이에 걸맞은 보상체계를 어떻게 마련할지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포괄수련종합병원협의체(회장 이형래 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는 지난 29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포괄수련종합병원 정책세미나 2026'을 개최하고 제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의료전달체계 변화 속 포괄수련종합병원의 기능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에서의 역할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첫 발표에 나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윤상헌 부연구위원은 '의료이용 경로로 본 (포괄수련)종합병원의 기능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에서의 역할'을 주제로 의료이용 흐름을 분석하고 종합병원의 역할을 짚었다.

이어 보건복지부 양정석 의료혁신체계과장이 '의료전달체계 정책 추진 현황'을, 공인식 건강보험지불혁신추진단장이 '건강보험 지불혁신과 (포괄수련)종합병원의 지속가능한 보상체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포괄수련종합병원이 상급종합병원과 지역 의료기관 사이에서 중증·응급환자를 진료하면서 동시에 전공의 수련 기능까지 수행하는 만큼, 의료기관의 실제 기능을 반영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종합패널 토의에서는 '2027년 제도 시행을 앞두고, 포괄수련종합병원의 제도적 위상과 공적 보상체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부와 의료계, 언론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눴다.

토론에서는 기존의 병원 규모나 종별 구분만으로 의료기관의 역할을 구분하기보다 중증·응급진료와 전공의 수련 등 실제 수행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제도적 위상과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가 이어질 수 있도록 중견병원의 진료 및 수련 기능을 뒷받침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포괄수련종합병원협의체는 이번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이후 변화하는 의료전달체계에서 포괄수련종합병원이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형래 회장은 "포괄수련종합병원이 지역·필수의료를 담당하고 미래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