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퇴원 후 골든타임 사수"…이지케어텍, AI 예후관리 'HeartMEDIA' 공개

KHF 2026 '닥터앤서 3.0' 전시관서 시연…에이전틱 AI로 퇴원 후 전주기 관리

심장질환 환자가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발생하는 '진료 공백'을 인공지능(AI)으로 관리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의료진의 판단을 거쳐 신속하게 응급진료까지 연계하는 예후관리 서비스가 공개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이지케어텍(대표이사 홍우선)은 지난 19일 개막한 'KHF 2026(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 NIPA 공동관에서 AI 기반 심장질환 예후관리 서비스 '하트미디어(HeartMEDIA)'를 공개 시연한다고 밝혔다.

하트미디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국가 의료 AI 사업 '닥터앤서 3.0' 심장질환 분야 과제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임상을 주도하고 이지케어텍이 개발을 맡았다.

급성 심근경색 등 중증 심장질환 환자는 퇴원 후에도 재발이나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위험이 지속된다. 하지만 퇴원과 다음 외래 진료 사이에는 의료진이 환자의 일상적인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진료 공백이 존재한다.

하트미디어는 이 공백을 AI 기반 모니터링과 환자·의료진 간 실시간 연계를 통해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활용해 퇴원 이후 환자 관리 과정을 하나의 '폐루프 케어(Closed-loop Care)'로 연결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퇴원 시 위험도 평가 ▲맞춤형 관리목표 설정 ▲환자 자가관리 ▲증상 기반 심전도(ECG) 측정 유도 ▲심전도 분석 ▲의료진 대응 ▲내원 요청 ▲응급실 연계 등 8단계 관리 과정이 환자용 모바일 앱과 의료진용 웹 대시보드를 통해 이어진다.

특히 AI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구조를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AI는 환자의 위험도와 관리목표 등에 대한 초안을 제시하고, 최종적인 판단과 대응은 의료진이 담당한다. 환자가 심한 흉통 등 고위험 증상을 입력하면 모바일 앱을 통해 심전도 측정을 유도하고, 측정된 심전도를 AI가 분석해 이상 징후를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이후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검토한 뒤 내원을 요청하면 응급진료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 신호 감지→의료진 확인→환자 대응→응급진료'로 이어지는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트미디어의 퇴원 시 위험도 평가 모델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실제 진료 과정에서 축적한 심장질환 퇴원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은 별도의 검증 데이터를 통해 성능도 확인했다.

의료기기로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발 과정도 병행했다. 이지케어텍은 설계 단계부터 의료기기 품질관리(GMP) 체계를 적용해 사용적합성 평가와 소프트웨어 검증을 진행했으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지케어텍 관계자는 "하트미디어는 의료진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 퇴원 이후 의료진의 눈이 닿지 않던 구간을 메우는 서비스"라며 "위험도 확인부터 일상 모니터링, 이상 징후 확인, 내원 연계까지 각 단계에 의료진의 검토와 승인을 두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질환 환자가 퇴원한 이후에도 필요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AI와 의료진이 함께하는 새로운 예후관리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