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인구가 늘면서 달리기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오십견이나 어깨충돌증후군과 같은 질환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도 발생할 수 있어, 평소 있던 어깨 문제인지 과도한 러닝으로 인한 통증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러닝 후 나타나는 어깨 통증은 어깨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잘못된 자세와 상체의 과긴장에서 비롯될 수 있다. 달리는 동안 어깨를 귀 쪽으로 들어 올린 상태가 30분에서 1시간 이상 지속되면 직접적인 외상이 없어도 목과 어깨 주변 근육에 지속적인 긴장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상체 코어 근육이 부족하면 달리는 동안 몸의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어깨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할 수 있다. 우리 몸은 각 부위가 서로 연결된 운동 사슬 형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골반의 정렬이 무너지면 상체가 이를 보상하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러닝 중에는 자신의 어깨가 과도하게 올라가 있지는 않은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 시간마다 팔과 어깨를 가볍게 털어 긴장을 풀어주고, 어깨에 힘을 빼 자연스럽게 유지하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승모근이나 견갑거근 등 긴장된 근육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과 함께 골반의 정렬과 흉추 움직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몸의 회전 동작에서 흉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흉추가 뻣뻣해지면 주변 근육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치료와 예방 과정에서는 흉추 가동성을 높이는 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 흉추의 유연성을 확보하면 거북목이나 라운드 숄더와 같은 자세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며, 러닝 과정에서 목과 어깨에 집중되는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팔 스윙 자세 역시 중요하다. 팔꿈치는 약 90도로 유지하고 손에는 달걀을 가볍게 쥔 듯 힘을 뺀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이 좋다. 팔이 몸의 중심선을 과도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자연스럽게 뒤로 보내는 동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선이 지나치게 아래를 향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바닥만 바라보며 달리면 목과 어깨가 앞으로 굽어 라운드 숄더 자세로 이어질 수 있다. 달릴 때는 약 15~20m 전방을 바라보며 목과 상체가 자연스럽게 세워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동탄 삼성본병원 김유창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러닝 후 발생하는 어깨 통증은 어깨 자체의 질환뿐 아니라 상체 과긴장과 잘못된 팔 스윙, 골반과 흉추의 움직임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달리는 동안 어깨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는 않는지 확인하고 올바른 자세와 흉추 가동성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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