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어깨 통증으로 고생해온 환자들 중 상당수가 어깨 자체의 질환이 아닌 '경추 추간판 탈출증(목 디스크)'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많은 환자가 어깨와 팔의 통증만을 호소하며 어깨관절 문제로 오인하여 보존적 치료에 매진하다, 뒤늦게 신경외과를 찾아 경추 문제를 확인하곤 한다.
목 디스크라고 하면 단순히 뒷목 통증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은 어깨 및 견갑골 주변 통증과 팔로 퍼지는 방사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추 6번이나 7번 신경이 압박될 때 만성적인 어깨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snu서울병원 척추전담팀 이동현 원장은 "어깨만 아프다고 해서 단순히 어깨관절 문제로만 접근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지속되는 어깨 통증이 있다면 목 디스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추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추 추간판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탄력성이 저하되고,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PC 사용 시 머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내미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경추 퇴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안흥식 원장은 "고개를 1cm만 숙여도 목 뼈에는 2~3kg의 하중이 가해진다. 교통사고나 스포츠 부상뿐만 아니라 일상 속 잘못된 생활 습관이 목 디스크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고 전했다.
초기 목 디스크는 약물, 물리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 특히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직접 경추 정렬을 맞추고 생활 습관 개선을 교육하여 재발 위험을 낮춘다. 증상이 진행되어 척추신경 주변의 유착과 염증이 심하다면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저온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중증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맞춰 양방향 내시경적 경추신경감압술이나 경추 인공 디스크 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이 고려된다.
김승국 원장은 "최신 수술법들은 최소한의 절개로 이루어져 신경 및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며, 출혈과 감염 부담이 적어 일상 복귀가 빠르다"고 전했다.
목 디스크 치료는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철저한 감염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수술 후 재활까지 체계적으로 가능한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이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발을 막는 핵심이다.
안흥식, 김승국, 이동현 원장은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과 함께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치료 방향을 설정한다면, 만성 통증에서 벗어나 빠르게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