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자국 우동과 라면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4을 차지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본 라면은 좋아한다.
한국 라면은 인스턴트 건면을 빠르게 끓여 먹는 간편식으로 매운맛, 짠맛, 감칠맛이 풍부하다. 반면 일본 라면은 직접 우린 육수에 생면을 사용하는 식당 요리의 성격이 강하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육수는 지역마다 또 가게마다 맛과 풍미가 다르다.
미국에 수출하는 일본 라면의 양이 우리나라 라면 수출량보다 많다고 한다. K-푸드가 세계적인 유행을 하고는 있지만, 값싸고도 맛있는 맛집을 찾아 일본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 여행지로 가장 많이 찾는 곳도 일본이다.
동경 시부야나 오사카 도톤보리는 맛있고 값싼 일본음식을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LA에서도 일본식 우동집은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식품업계도 일본의 가쓰오부시(鰹節)로 일본 우동과 비슷한 맛을 내고 있다.
일본은 확실히 값싼 맛집이 많다. 한국식 빨간 짬뽕과 달리 돼지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해산물과 야채까지 넣은 나가사키 짬뽕은 허기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삿포로 라면은 돼지 뼈를 우려낸 국물에 미소된장을 넣어 맛이 독특하다. 몇 해 전 마쓰야마 도고온천에 갔을 때 맛보았던 우동도 특별했다.
우리나라 광천 김은 돌에 붙어 있던 자연산 김을 말려서 맛이 좋고 값이 비싸다. 옛날에는 이 돌김을 고추장에 박아서 돌김고추장을 만들었고 그 맛이 일품이었다. 일본에서는 이 돌김을 이용해 이와노리조림 같은 가공업이 번창하고 있다.
미국 LA에서 유명한 북창동 순두부집은 지금도 성업 중이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는 서울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설렁탕도 있다. 전주에 가면 백반과 비빔밥을 찾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서울에서 3대째 영업하고 있는 용금옥은 옛날식 추어탕을 만들고 있다. 2013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됐으나 팬데믹 이후 손님이 절반으로 줄고 최근에는 지역 재개발 문제까지 있어 장사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남원 시장 골목의 추어탕이 생각난다. 경상도에서 유명했던 고등어 추어탕도 먹어본 일이 있다. 내가 갔을 때만 하더라도 그 가게는 하루종일 손님들로 붐볐다.
새로운 맛집을 육성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와 같은 값싼 맛집들도 계속 살려 나갔으면 좋겠다.
관광업은 앞으로 더 발달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와 플랫폼이 어우러지는 미래 관광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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