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드존슨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택트렌즈 피팅 혁신과 디지털 아이케어의 미래 청사진을 한국에서 제시했다. 디지털 인프라와 높은 기술 수용도를 갖춘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시력 교정과 안경원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AI 비전케어' 시대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3월 25일 서울에서 '2026 한국 콘택트렌즈 리더스 서밋(KCLLS)'을 개최하고, 국내 안경사 및 안경광학 교수진과 함께 AI·디지털 기술이 콘택트렌즈 피팅과 안경원 업무 흐름, 소비자 경험 전반에 미치는 변화를 집중 논의했다.
이번 서밋에서는 한국이 글로벌 비전케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이 특히 강조됐다. 고도화된 디지털 환경과 빠른 기술 수용성, 그리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중시하는 소비자 특성이 결합되며, 한국이 AI 기반 콘택트렌즈 혁신의 핵심 테스트베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 엘리자베스 리 대표는 "한국 안광학 생태계는 디지털 혁신을 임상과 매장 운영에 가장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AI를 통해 피팅 과정과 안경원 업무 전반을 혁신함으로써, 보다 개인화되고 일관된 소비자 케어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아큐브 멀티포컬 AI 피팅 프로그램'의 실제 적용 성과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정보와 시력 검사 결과, 실제 착용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최적의 렌즈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서밋에서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AI 기반 피팅을 적용할 경우 첫 피팅 성공률은 88%로 기존 대비 23% 향상됐으며, 소비자 만족도는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팅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20% 이상 단축돼 안경원 운영 효율성 개선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존슨앤드존슨은 이와 함께 안경원 운영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다양한 기능도 소개했다. '아큐브 스마트 피팅(ACUVUE Smart Fitting)' 시스템에는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을 활용한 시험용 렌즈 자동 스캔 기능을 비롯해, 도수별 실시간 재고 확인, 주문·구독·매장 정책 통합 관리 기능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연내 출시 예정인 'ACUVUE Intelligence 어시스턴스'도 사전 공개됐다. 해당 플랫폼은 제품 정보, 프로모션, 교육 콘텐츠, 판매 데이터 등을 하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제공해 안경사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기반 통합 솔루션이다.
이처럼 데이터와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은 콘택트렌즈 시장의 패러다임을 '제품 중심'에서 '소비자 경험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시키고 있다. 특히 개인 맞춤형 피팅과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가 강조되면서, AI 기술은 향후 비전케어 분야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존슨앤드존슨은 향후 한국 안경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AI·디지털 기반 혁신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국을 글로벌 비전케어 혁신의 거점으로 삼고,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시력 교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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