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전조 놓치면 치명적"… '경동맥 협착증' 조기발견 중요
[전문의 건강칼럼]
좋은강안병원 허채욱 신경외과 과장
고령·고혈압·흡연 등 위험군, 정기검진 통한 조기 진단 필수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어 '숨겨진 위험'으로 불리는 경동맥 협착증이 뇌졸중의 주요 원인 질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거나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방치되기 쉽지만,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일시적인 팔 마비나 언어 장애를 경험하고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이후 급성 뇌경색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반면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와 정기 관리로 위험을 낮추는 경우도 있어,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으로, 이 혈관이 좁아지면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거나 혈전이 발생해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협착이 진행되면 허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동맥 협착증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다.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이면서 플라크가 형성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점차 좁아진다. 이 플라크가 떨어져 나가 혈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은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병이 진행되면 일시적인 신체 마비나 언어 장애,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일과성 허혈발작은 뇌졸중의 전조 증상으로,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진단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와 CT, MRI 등 영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치료는 협착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약물치료를 통해 혈전 형성을 억제하고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스텐트 삽입술이나 경동맥 내막절제술을 통해 혈관을 넓히거나 플라크를 제거하는 치료가 시행된다.
좋은강안병원 허채욱 신경외과 과장은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경동맥 협착증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가 아니라, 증상이 없을 때 발견해야 하는 질환이다. 고위험군이거나 일시적인 신경학적 증상을 경험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뇌졸중이라는 치명적 결과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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