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영양제 신원료 'DEM' 무엇이 다른가

[사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고령화로 관절 질환이 증가하고 건강을 미리 관리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절 영양제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관절영양제 시장은 2023년 약 136억달러(한화 약 20조원)규모에서 2032년에는 약 264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7.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골다공증, 관절염, 관절 경직 등 질환 방생률이 증가하면서 노년층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만해도 2023년까지 약 89억달러(한화 약 13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절영양제가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제약 업체들이 건강식품 개발및 출시에 앞다퉈 경쟁하고 있다. 기존에는 '콘드로이친'이 주를 이룬 구조였지만, '관절 및 연골 건강' '피부 건강' 등 2중 기능성을 인정받은 신원료 DEM이 게임체인저로 관절영양제시장을 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세포 생태계 구축 구조 'DEM' 출발점부터 다르다 

그렇다면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는 DEM은 어떤 원료일까. DEM(Dynamic Eggshell Membrane)은 계란 안쪽에 있는 얇은 막, 즉 난막에서 유래한 소재다. 단순히 보호하는 역할을 넘어 병아리 배아 성장 환경을 만들어내는 '세포외기질(ECM)'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아직 형태가 만들어지지 않은 병아리의 배아세포는 이 난막에 붙어 자라기 시작한다. DEM은 배아세포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배아세포는 이 환경에서 DEM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뼈, 연골, 혈관 등 다양한 조직을 만들어간다.

또한 DEM은 산소 교환, 수분 유지, 칼슘 공급, 외부 유해 요소 차단 등 생존에 필요한 조건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로 작동한다. 이러한 개념은 태아를 감싸는 양막과도 유사한 구조로 설명된다.

■ 관절 건강, 결국 '수용체 싸움'이다

이 같은 구조는 인체 내 작용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연골은 세포와 세포외기질로 구성되며, 연골세포가 새로운 세포외기질을 생성하면서 연골 재생기능을 담당한다. 중요한 점은 연골 재생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세포막에 존재하는 수용체가 결합할 때 비로소 신호를 받아 기능을 수행한다.

즉 연골 건강은 무엇을 보충하느냐보다 어떤 수용체와 결합하는지가 문제인 것. 이 관점에서 보면 기존 콘드로이친 중심 접근의 한계는 더욱 분명해진다. 콘드로이친은 염증 반응과 관련된 TLR 계열 수용체를 중심으로 작용하는 단일 경로 구조로, 염증을 낮추는 데만 기여할 수 있지만 연골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재생 단계까지 이어지기에는 작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DEM은 콘드로이친을 비롯해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IGF-1 등 다양한 생리 활성 성분을 포함한 복합 구조로, TLR뿐 아니라 CD44, IGF-1R, 인테그린 등 여러 수용체와 동시에 상호작용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한다. 이는 기존 세포외기질의 유지·보수를 넘어 새로운 세포외기질 생성을 유도하는 신호까지 동시에 작동시킬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 "A+B가 아니라 A×B"…세포 반응 키우는 '시그널링 시너지'

여러 수용체가 동시에 활성화될 경우 세포 반응이 단순 합산이 아닌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되는 '시그널링 시너지(Signaling Synergy)'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하나의 신호에 제한적으로 반응하던 세포가 복수의 신호를 동시에 받을 때 전혀 다른 수준의 반응을 보이는 구조를 의미한다.
실제 연구에서도 이러한 결과가 확인됐다. 2001년 국제학술지 Journal of Cell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테그린 수용체가 단독으로 활성화될 때를 기준값 1로 가정할 경우 CD44가 함께 활성화되면 반응은 약 4배로 증가하고, 여기에 DDR까지 결합되면 최대 8~15배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세포는 단일 신호에는 제한적으로 반응하지만, 여러 신호가 동시에 작용할 경우 반응 강도 자체가 크게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다.

■ 관절 영양제 시장, 기준이 바뀌고 있다

관절 영양제 시장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성분을 보충하는 시대가 아니라 영양제가 세포에 어떻게 반응하느냐, 얼마나 많은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결국 관절 건강은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내 몸에서 어떻게 작동하느냐'의 문제로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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