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심장치료 본격화" 마이크라2 출격… 심박동기 패러다임 전환

메드트로닉, 전극선·포켓 없는 무전극선 심박동기… 합병증 낮추고 치료 일관성 향상
유희태 교수 "배터리 수명·동기화 성능 개선 '마이크라2'…환자 중심 정밀 치료 진화"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기업 메드트로닉이 차세대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2'를 선보이며 심박동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극선과 포켓이 없는 구조적 혁신을 기반으로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장기 치료 전략까지 고려한 정밀 의료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무선 심장치료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기업 메드트로닉코리아는 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차세대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2'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박동 치료 기술의 진화와 임상적 가치,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지난 10년간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무전극선 심박동기의 안전성과 효과, 그리고 이를 한층 진화시킨 마이크라2의 기술적 성과와 임상적 가치가 집중 조명됐다. 특히 배터리 수명 연장과 심방-심실 동기화 기능 개선, 전달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치료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됐다.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기존 경정맥 방식과 달리 심장 내부에 직접 이식되는 초소형 기기로, 전극선 관련 감염이나 기계적 합병증 위험을 구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낮은 합병증 발생률과 높은 시술 성공률이 확인되면서 임상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10년간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무전극선 심박동기의 안전성과 효과가 강조됐다. 특히 기존 경정맥 방식 대비 장기 합병증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춘 점이 핵심 성과로 제시됐다.

유희태 교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유희태 교수는 "기존 전극선 심박동기는 팔 움직임 등 물리적 영향으로 장기간 사용 시 전극선 손상이나 피로 파괴가 누적될 수 있다"며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라 도입 이후 약 10년간 추적 관찰 결과, 3년·5년 시점의 주요 합병증 발생률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완전방실차단, 간헐적 방실차단, 심방세동 동반 서맥 환자뿐 아니라 혈관 접근이 어려운 환자, 투석 환자 등 다양한 고위험군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기존 전극선으로 인한 합병증을 경험한 환자에서 무전극선 심박동기로 전환 후 증상이 개선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유 교수는 전극선으로 인해 심장 판막 기능이 손상돼 호흡곤란과 부종이 발생했던 환자가 마이크라 시술 이후 정상적인 심박 유지와 함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된 사례를 소개했다.

또 최근 시술된 70대 후반 완전방실차단 환자의 경우에도 마이크라2 이식 후 심방과 심실의 전기적 동기화가 회복되며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고, 다음 날 퇴원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빨랐다고 설명했다.

메드트로닉의 마이크라 심장 내부 삽입 모습

이번에 출시된 마이크라2는 기존 대비 ▲배터리 수명 연장(최대 16~17년) ▲심방-심실 동기화 알고리즘 고도화 ▲전달 시스템 개선을 통한 시술 안전성 향상 등이 핵심 업그레이드로 꼽힌다.

특히 시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장 천공 등 합병증 위험을 약 60% 이상 낮춘 것으로 보고됐다.

유 교수는 "배터리 수명 연장은 장기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요소이며, 고령 환자에서는 사실상 한 번의 시술로 평생 사용 가능한 옵션이 될 수 있다"며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활동 시에도 보다 생리적인 심장 리듬 조율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치료 접근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이어졌다.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그동안 선별급여로 환자 부담이 컸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감염 위험이 높거나 혈관 접근이 어려운 고위험군 환자에 대해 건강보험 필수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 부담률이 5%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그동안 비용 문제로 치료 선택이 제한됐던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적 진전"이라며 "향후 임상 근거가 축적되면 적용 대상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드트로닉코리아 박태희 부사장은 "마이크라와 같은 혁신 기술은 환자 치료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의료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이 최신 기술의 임상적 가치를 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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