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엡킨리', 재발성·불응성 DLBCL 3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이중특이성항체 최초 급여 진입… 환자 접근성 및 경제적 부담 획기적 개선

한국애브비의 이중특이성항체 혈액암 치료제 '엡킨리(성분명 엡코리타맙)'가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급여 적용으로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급여 대상은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질환이 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성인 DLBCL 환자다. 엡킨리는 암세포의 CD20과 T세포의 CD3에 동시에 작용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특히 엡킨리는 별도의 제조 과정이 필요 없는 '기성품(Off-the-shelf)' 형태의 피하주사제로, 1분 내외의 짧은 투여 시간을 자랑한다. 이는 진행 속도가 빠르고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DLBCL 환자들에게 시간적·경제적 측면에서 큰 이점을 제공한다.

글로벌 임상 'EPCORE NHL-1'의 3년 추적 관찰 결과에 따르면, 엡킨리 단독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59%, 완전관해(CR) 비율은 41%로 나타났다.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군의 3년 생존율은 63%로 추정되었으며,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앙값은 37.3개월에 달해 지속적인 임상적 혜택을 입증했다.

혈액암 치료 예후의 주요 지표인 미세잔존질환(MRD) 평가에서도 환자 119명 중 45%(54명)가 MRD 음성을 달성했으며, MRD 음성 환자군의 3년 무진행생존율(PFS)은 52%였다.

양덕환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그동안 급여 가능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라 전략 수립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급여로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도 항암화학요법 없이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 임상 현장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강소영 한국애브비 대표이사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의 접근성이 실질적으로 확대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미충족 수요가 높은 혈액암 분야에서 환자들의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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