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 '과산화초산'이 기존 염소계 살균제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식품 살균제로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치피앤씨는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산화초산(PAA) '페라스타' 제품과 향후 시장에서의 목표 등을 밝혔다.
과산화초산은 초산과 과산화수소의 결합을 통해 강력한 살균 작용 후 100% 자연 물질로 생분해되는 특징이 있다. 살균제나 소독제로 사용 후 잔류 여부를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성분이다.
기존 차아염소산나트륨(일명 락스) 세척의 한계를 극복하고 발암성 부산물 생성 위험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락스는 낮은 온도 조건이나 유기농 반응 시 효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에 비해 과산화초산은 유기물 환경 및 차가운 물을 포함한 모든 온도 조건에서도 살균력을 그대로 유지한다.
과산화초산은 현재 해외 선진국에서도 염소계 대체물질로 떠오르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과일, 채소, 육류, 해산물에 직접 접촉을 허용하는 FDA 승인을 얻었고 국제기구(CODEX&WHO)는 JECFA(FAO/WHO 합동 식품첨가물위원회)를 통해 안전성 평가를 마치고 약한 산화과정을 통한 식품 소독제로 공식 인정했다. 또 유럽과 일본에서도 과산화초산을 친환경 유기농 가공식품 세척과 장비 소독에 광범위하게 적용 중이다.
에이치피앤씨는 실제 과산화초산으로 김치 공정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배추가 누적될수록 차아염소산나트륨의 살균력은 붕괴됐지만, 과산화초산은 끝까지 살균력을 유지해 식중독균이 100% 불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과산화초산은 물이나 산소로 자연 분해되려는 성질이 강해 고도의 배합기술이 없으면 보관 중 농도가 떨어지고 살균력을 상실한다. 지난 2018년 식품첨가물로 지정되긴 했지만 기존 염소계 위주의 지침과 사용 예시만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용상 불편함 이외에도 식중독 발생 시 책임소재의 가능성도 있어 도입이 활발하지 못했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용 살균제 현장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과산화초산의 농도 범위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앞으로 현장에서도 과산화초산 도입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동연 연구소장은 "과산화초산 브랜드 '페라스타'는 식품 가공용 살균제로 식품과 기구의 살균에 쓰이며 GMP 기준 설비에서 자체 기술로 양산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능력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페라스타는 식품 제조업체와 급식업체 등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약 1000억원 규모인 국내 식품살균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홍주 부사장은 "염소계 살균제를 대체하는 글로벌 표준을 도입해 차세대 친환경 식품 살균제로 국내 시장을 혁신시키고 ESG 경영으로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피앤씨는 1993년 설립 이래 30년간 축적된 기술력으로 감염관리와 첨단 바이오 기술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온 전문 R&D기업이다.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기업부설연구소 설립과 오송 공장을 완공했고 2016년부터 2021년까지는 의약외품과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고 CGMP와 KGMP 인증도 획득했다. 내시경 소독제 같은 감염병 관리 소독 브랜드를 런칭하고 최근에는 식품용 살균제 '페라스타'를 상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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