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정기총회 열고 '주치의제·통합돌봄' 전면 확대 시동

2026년 사업·예산 확정, 비대위 구성… 정부·국회 "제도적 지원 강화"

대한한의사협회가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회무 방향과 예산을 확정하는 동시에,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한의약의 정책적 역할 확대를 공식화했다. 정부와 정치권도 예방 중심 의료와 통합돌봄 체계에서 한의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는 지난 3월 29일 서울 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2026회계연도 주요 추진사업과 세입·세출 예산을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는 정부 관계자와 여야 국회의원, 보건의료 단체장 등 250여명이 참석해 한의계 현안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총회에서는 석화준 의장이 대의원총회 의장으로 재선됐으며, 방대건·이종안 부의장이 새롭게 선출됐다. 보궐선거를 통해 박승찬 감사도 선임됐다. 이와 함께 2024회계연도 결산과 2025회계연도 가결산을 승인하고, 2026회계연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한의사의 일차의료 참여 확대를 위한 대응 전략 마련 차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의결됐다. 이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확대와 맞물려 한의계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석화준 의장은 개회사에서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도 한의사들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통합돌봄 정책 내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확립하고, 현대 진단기기 활용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성찬 회장은 "2026년은 한의학과 한의사 제도 부활 75주년이자 협회 70회 총회가 열리는 의미 있는 해"라며 "어르신 한의주치의제와 장애인 한의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마무리하고, 한의원의 보훈위탁병원 참여 확대와 진단기기 활용 기반 마련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 의지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에서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지역 기반 일차의료와 돌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의약이 예방·관리 중심 의료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어르신·장애인 한의 주치의 제도와 방문진료 확대 정책을 통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한의학은 전통과 현대 연구가 결합된 중요한 의료 자산"이라며 "고령화와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국회가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도 축사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의약의 역할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며, 입법과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고령층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주치의 제도와 통합돌봄 정책이 향후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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