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점안제 시장서 K-제약 저력 입증

[2026 보건산업 대표 브랜드/ 의약품] 국제약품
고도화된 제제 기술로 완성… 93억 투자 생산라인 증설

 

현대인들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안구건조증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시력 저하와 삶의 질 감소를 유발한다. 이러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 국제약품이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 '레바아이점안액2%(성분명 레바미피드)'가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있다.

최근 국제약품이 약 93억 원을 투자해 점안제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한 결정은 '레바아이'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안과 제품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레바미피드'는 원래 위염·위궤양 치료제로 사용되던 성분으로, 점막에서 점액(Mucin) 분비를 촉진해 조직을 보호하는 기전을 가진다.

국제약품은 이 작용을 안구 점막에 응용하는 혁신적 발상을 통해 세계 최초의 레바미피드 성분 현탁 점안제 '레바아이'를 개발했다. 기존 히알루론산 기반 인공눈물이 단순히 윤활 효과에 그쳤다면, 레바아이는 눈물막의 안정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 눈물막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인 무신의 분비를 직접 촉진해 눈물이 오래 머물도록 하며, 안구 손상 회복과 염증 억제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레바미피드를 점안제로 개발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 성분은 물에 잘 녹지 않아 점안 시 이물감이나 자극을 유발하는 난용성 특성이 강하다. 국제약품은 수년간의 연구 끝에 고도화된 가용화 기술을 적용, 입자 크기를 균질화하고 자극감을 최소화한 제형을 완성했다. 이로써 약물이 안구 표면에 고르게 전달되며 뛰어난 안정성과 사용 편의성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제약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최근 공시된 93억 원 규모의 점안제 전문 제조설비 투자 역시 이러한 성공 흐름과 맞닿아 있다. 국제약품은 1회용 점안제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무균 충전 설비를 도입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며, 이를 발판으로 국내 점유율 확대와 수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레바아이의 혁신은 이미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점안제 전문사와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제형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도 수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설비 증설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국제약품은 안구건조증 치료제에 머물지 않고 안과 질환 전반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녹내장 치료제 'TFC003'을 비롯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AI 기반 안질환 진단 솔루션 연계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의 진출도 시도 중이다.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안과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 엿보인다.

바쁜 일상과 전자기기 사용으로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국제약품의 기술이 담긴 '레바아이'가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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