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와 함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 건강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시기다. 특히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면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지나가는 요로에 소변 속 성분이 결정 형태로 뭉쳐 생기는 질환으로, 비교적 흔한 비뇨기 질환 중 하나다.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이 요관을 거쳐 방광에 저장되고, 요도를 통해 배출되는 과정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식습관, 수분 섭취량, 생활환경 등에 따라 발생 위험이 달라지며, 국내에서는 주로 40~60대에서 많이 나타난다.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흔히 요로결석을 한여름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봄철 역시 안심할 수 없다. 3월 말처럼 기온이 점차 상승하는 시기에는 활동량이 늘어나는 반면 수분 섭취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여기에 일교차로 인해 체내 수분 균형이 흔들리면서 소변이 농축되고, 결석이 형성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땀 배출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계절 변화기에는 의식적인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비만도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체중 증가와 대사 이상은 소변의 산성도와 성분 변화를 유도해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적절한 체중 관리와 균형 잡힌 식습관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은 성분에 따라 칼슘석, 요산석, 감염석, 시스틴석 등으로 나뉘며, 이 중 칼슘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구분된다.
증상은 결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신장결석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결석이 커지거나 이동하면 옆구리 통증이나 허리 통증,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요관결석의 경우 갑작스럽고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특징이며, 식은땀, 오심, 구토, 복부팽만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결석은 육안적 혈뇨, 빈뇨, 잔뇨감, 배뇨통, 하복부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요도결석은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끊기는 증상, 배뇨 시 통증과 이물감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이 의심될 경우에는 식습관과 수분 섭취량, 복용 중인 약물, 과거 결석 병력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영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뤄진다. 단순요로 X선 촬영, 초음파검사, CT 검사 등이 대표적인 진단 방법이다.
치료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작은 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통증 조절을 통해 자연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반면 자연 배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하거나, 요관신장경을 이용한 내시경적 제거술, 경피적 신결석 제거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 및 레이저 기술의 발전으로 치료 부담이 줄고 회복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루 충분한 물 섭취와 함께 염분과 단백질 섭취를 조절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요로결석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기일수록 수분 섭취를 의식적으로 늘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도움말/좋은삼선병원 비뇨의학과 채종석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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