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산부인과 조현희 원장 '서울시 모자보건사업' 특별 강연 진행

청담산부인과 로봇수술센터 조현희 원장

 

청담산부인과 로봇수술센터 조현희 원장(센터장)이 20일 금요일 열린 '2026년 서울시 모자보건사업' 자치구 사업설명회 및 역량 강화 교육에 초청받아 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서울시 주관으로 열렸으며, 각 자치구 모자보건사업 팀장 및 담당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서 조 원장은 "환경호르몬은 난임 증가의 숨은 원인으로, 매년 난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성 난임 환자 수는 비교적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남성 난임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10년 사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유전적 요인이라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무심코 접하는 환경호르몬(내분비계 교란물질)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환경호르몬은 일상생활 어디에나 존재한다. 살충제와 농약은 물론,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항균 제품, 플라스틱 제품, 영수증, 코팅된 조리도구, 기능성 의류, 향수, 방향제, 향초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포함돼 있으며, 아이들이 입에 넣는 플라스틱 장난감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환경호르몬은 음식물 섭취, 호흡기, 피부 접촉을 통해 체내로 유입되며, 태아와 영유아의 경우 태반과 모유를 통해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산업 폐기물, 미세먼지, 배기가스,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 역시 주요 노출 경로로 꼽힌다.

조 원장은 "환경호르몬의 특징 중 하나는 '저용량 효과'로, 극히 적은 양으로도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소량의 노출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체내에 유입된 환경호르몬은 여성의 난자의 형성을 방해하고 난포를 위축시켜 배란 장애를 유발하며, 동난포수 감소 등 난소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남성의 경우에는 정자 생성과 호르몬 대사에 악영향을 미쳐 정자 DNA 손상, 산화 스트레스 증가, 정소 조직학적 변화, 성호르몬 불균형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신경·내분비계 교란을 일으켜 생리불순, 배란장애, 다낭성 난소 증후군, 조기폐경,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난임을 극복해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이후의 환경도 중요하다. 환경호르몬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아이에게도 후성유전학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난임의 대물림을 막는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

조 원장은 이어 "일상 속에서 환경 호르몬 노출을 줄이기 위한 실천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고, 코팅이 벗겨진 조리도구는 즉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코팅된 팬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조리 시에는 충분한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향초·디퓨저·방향제 사용을 자제하고, 물걸레 청소와 실내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식습관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나 유제품은 환경 호르몬 축적 가능성이 있어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고, 통곡물, 채소 과일, 생선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유기농 식자재 역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잔류 농약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므로 충분한 세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환경호르몬은 난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과 연관돼 있다. 어린이의 경우, ADHD, 천식, 비만, 성조숙증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성인의 경우 갑상선 질환, 당뇨, 비만 등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 선근증,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 에스트로겐 의존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환경호르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현희 원장은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은평성모병원에서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현재는 청담산부인과 로봇수술센터장으로 로봇수술과 부인과 질환 전반에 대한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IST) 환경 유해성 연구단에 합류해 환경호르몬이 여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러한 연구를 토대로 관련 저서를 집필하며, 환경호르몬과 여성 건강의 연관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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