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리병원, 초고령 환자 치료 안전성 입증

"85세 이상도 척추 유합수술 가능"

나누리병원 김승범 원장(오른쪽)이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한 뒤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조정기 회장(왼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초고령 환자에서도 척추 유합술이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김승범 원장은 '85세 이상의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척추 유합술의 임상 결과'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4일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김승범 원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강남나누리병원에서 척추 유합술을 시행 받은 85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5년간의 후향적 분석을 진행했다.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 및 동반질환, 마취방법, 합병증 발생률, 재원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약 10% 수준으로 나타나 비교적 안정적인 수술 결과를 보였다.

특히 동반질환이나 마취방법은 합병증 발생률 및 입원 기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령 환자의 치료 여부를 단순히 나이나 과거력으로 제한하기보다, 개별 환자의 상태를 기반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전신 마취가 아닌 경막외 척추 마취를 통한 유합술이 초고령 환자 수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였다

김승범 원장은 "초고령 환자에서도 적절한 환자 선택과 철저한 수술 전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안전한 척추수술이 가능하다"며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80대 후반 이상의 환자에서도 척추 질환으로 인한 보행 장애와 삶의 질 저하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히는 근거로 주목된다.

김 원장은 "나이 자체보다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와 삶의 질을 기준으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의 목표는 단순한 질환 해결이 아니라 통증 감소와 일상생활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 환자라도 통증을 참고 있기보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승범 원장은 향후 골다공증과 척추 수술의 연관성, 초고령 환자에서 최소침습 수술의 역할 등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