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반포대교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의 약물 투약 상태 운전 의혹이 제기되자 의료계가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이번 사건은 단순 교통사고의 차원을 넘어 의료용 마약류 관리 체계 전반과 직결된 문제"라며 "경찰은 약물의 출처와 유통 경로, 처방 및 관리 과정 전반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 차량에서는 프로포폴이라고 표기된 빈 병과 약물이 채워진 일회용 주사기, 의료용 관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의 실제 투약 여부와 약물 소지 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의협은 "의료용 진정·마취제는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치료 목적 아래 엄격한 법령과 의학적 판단에 따라 관리돼야 한다"며 "사적 목적의 오남용이나 불법 유통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만약 의료용 마약류가 불법적으로 유통됐거나 약물 투약 상태에서 운전이 이뤄졌다면 이는 국민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개인의 일탈을 넘어 공공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안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수사 과정에서 의료인이 불법 유통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의협은 "마약류 의약품 불법 유통에 의료인이 관여했다면 이는 직역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의사단체로서 국민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엄정히 규탄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수사기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책임 있는 자에게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향후 수사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민 안전 확보와 의료계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적 보완책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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