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척추노화 분기점… 통증 잦아지고 회복 느려져"

새해가 척추 건강 관리의 '골든타임'

40~50대는 척추 노화가 본격화되는 시기다. 이전에는 며칠 쉬면 사라지던 허리 통증이 잦아지고,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도 눈에 띄게 길어진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척추 질환으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관리 기회로 보고, 새해를 척추 건강을 점검하고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적기로 꼽는다.

2026년 새해를 맞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살면서 한 번쯤 허리 통증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40~50대에 접어들면 통증의 양상이 달라진다. 통증의 빈도가 잦아지고, 예전보다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척추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40~50대는 겉으로 큰 불편이 없더라도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서서히 시작되는 시기다. 이때 형성된 변화는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척추 질환의 토대가 된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눈에 띄지 않게 진행돼 관리 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점이다.

의학적으로 척추는 30대 후반부터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다.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점차 줄어들고, 오랜 기간 반복된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이 누적되면서 40~50대에는 목과 허리의 탄력성이 눈에 띄게 저하된다. 이 과정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상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시기에 나타나는 가벼운 목·허리 통증, 오래 앉아 있을 때의 뻐근함, 아침에 일어날 때 느껴지는 경직감 등은 단순한 일시적 통증이 아니라 척추 노화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40~50대는 척추 질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직전 단계"라며 "이 시기에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이후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면 수술이나 장기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40~50대는 업무 특성상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도 잦다. 여기에 운동 부족과 체중 증가가 겹치면서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미 시작된 퇴행성 변화가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통증이 참을 만하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 원장은 "척추 질환은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 뒤 치료를 시작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며 "연초는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운동과 자세를 다시 정비하기 가장 좋은 시기인 만큼, 40~50대라면 지금이 척추 건강 관리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새해를 맞아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기보다는 걷기와 같은 기본적인 유산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올바른 자세 유지와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반복되는 통증이나 이전과 다른 신체 변화를 느낀다면, 조기에 척추 전문의를 찾아 현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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