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국내외 최초 '모야모야병 센터' 개소

7개 진료과 다학제 협진 및 중증 응급 핫라인 가동… "희귀질환 진료 이정표"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내 신규 모야모야병 환자의 23%를 진료해 온 독보적인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모야모야병 전담 센터를 열고 표준화된 다학제 통합 진료 시대를 열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16일 '모야모야병 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모야모야병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전담 센터의 개소는 국내외를 통틀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며 아지랑이 같은 비정상 혈관이 발달하는 희귀 뇌혈관 질환으로, 적기 치료가 없으면 뇌졸중이나 뇌출혈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센터는 신경외과를 필두로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7개 진료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진단부터 수술, 사후 관리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진료'를 제공하며, 진단이 모호한 사례에 대해서도 표준화된 의사결정 시스템을 적용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야모야병 핫라인'의 개설이다. 병원은 원내 환자뿐 아니라 전국 종합병원의 중증 응급 환자를 대상으로 신속한 대응 지원 체계를 마련해 공공 의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미 국내 성인 수술 환자의 약 36%를 담당하고 있어, 이번 센터 개소가 희귀난치질환 진료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운 센터장(신경외과)은 "모야모야병은 복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세분화된 전문의 협진 시스템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송정한 병원장은 "모야모야병 센터 개소로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의료 질 향상은 물론,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 확립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서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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