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담배소송 대상자 폐암 발생, 81.8%는 흡연 때문"

국제학술지 예측모형 분석 결과 발표… 항소심 판결 앞두고 인과관계 재입증

건보공단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예측모형을 통해 담배소송 대상 폐암 환자들의 발병 원인 대다수가 흡연에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개발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한국 남성 폐암 발생 예측모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담배소송 대상자의 폐암 발생위험 중 흡연이 차지하는 기여도가 81.8%에 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예측모형은 흡연량, 흡연 시작 연령, BMI 등 주요 위험요인을 반영해 8년 후의 폐암 발생위험을 예측하는 도구로, 폐암 발생 예측력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원은 담배소송 대상자 중 30~80세 남성 폐암 환자 2,116명의 정보를 대입해 흡연의 영향을 산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가 오히려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에 참여한 남병호 박사는 일부 건강지표의 한계로 흡연 비율이 낮게 측정되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박소희 연세대 교수는 담배소송 대상 암종인 소세포폐암과 편평세포폐암에만 국한할 경우 흡연의 기여도는 81.8%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성인 건강보험연구원장은 "이번 분석은 흡연 영향을 제외했을 때 폐암 발생위험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항소심 판결을 앞둔 재판부에 흡연과 폐암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결정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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