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최근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 사이에서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질환은 어깨 관절을 지탱하는 네 개의 힘줄이 손상되거나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이다.
대다수의 환자가 어깨 통증이 시작되면 수술적 치료를 먼저 떠올리며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곤 하지만, 파열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나 부분 파열의 경우에는 비수술적 요법인 주사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와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무리한 운동, 반복적인 어깨 사용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만약 어깨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정밀 검사를 통해 힘줄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힘줄이 완전히 끊어진 전층 파열의 경우에는 수술적 고려가 필요할 수 있으나, 힘줄 조직의 일부만 손상된 부분 파열 상태라면 콜라겐 주사나 DNA 주사(PDRN)와 같은 보존적 치료가 유효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콜라겐 주사는 인체 조직의 주요 구성 성분인 콜라겐을 손상된 힘줄 부위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파열된 부위의 결합 조직을 보강해 약해진 힘줄의 물리적 성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DNA 주사로 알려진 PDRN 주사는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한 DNA 조각을 활용하는데, 체내에서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세포의 증식과 혈관 생성을 촉진해 손상된 조직의 재생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주사 요법은 시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신체적 부담이 적어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에게도 적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검단연세정형외과 안해모수 원장은 "회전근개 부분 파열은 방치할 경우 파열 범위가 점차 확대되거나 만성적인 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적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 단계에서 콜라겐이나 DNA 주사를 활용해 손상된 조직의 환경을 개선하고 재생을 유도하면 통증 경감은 물론 어깨 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원장은 "다만 주사 치료는 환자의 파열 상태와 통증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초음파 유도하에 정확한 병변 부위에 시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주사 치료 이후에도 관리가 중요하다. 무리한 어깨 사용은 피하되, 전문 의료진의 지도하에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고 재손상을 예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깨 통증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기보다는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어깨를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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