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돌봄 참여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기업의 남성돌봄 참여에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정책제언이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이삼식)는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제3회 기업과 함께하는 인구포럼'을 개최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체의 31.6%로, 2014년 대비 약 9배 증가하며 꾸준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47.2%)과 중소기업(25.8%) 간 이용률 격차가 여전히 크게 나타나,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제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적 보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올해로 3번째 개최된 이번 포럼은 '중소기업의 남성 육아휴직 정착방안'을 주제로 남성의 육아휴직이 중소기업 내 실효성 있게 정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와 사례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는 육아정책연구소 박은정 팀장이 '남성의 자녀돌봄과 시간지원 제도 사용 분석 및 정책과제'를, 이어서 서남권 직장맘지원센터 김문정 센터장이 '상담사례 기반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박은정 팀장은 남성 근로자의 자녀돌봄 특성과 시간지원제도 활용 실태를 분석하며,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남성 근로자의 제도 활용률을 반영한 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인 정부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정 센터장은 현행 일·가정양립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기 위한 관리‧감독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사업주의 경영상황을 고려한 차등 지원을 통해 지원폭을 넓히고, 근로자가 자유롭게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사례발표 및 토론에서는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재훈 교수가 좌장을 맡아 △중소기업 일·가정양립 운영 사례(임현아 ㈜토마스 경영지원팀 차장) △남성 육아휴직 제도 활용 경험(임유진 레인보우커뮤니케이션 캠페인사업부문 과장) △일·가정양립 제도 현황과 향후 추진방향(최선용 고용노동부 고용문화개선정책과 일·가정양립TF 팀장)을 주제로 발표와 논의를 이어갔다.
임현아 차장은 "토마스는 지속적인 관심과 경영진의 노력으로 직원들의 일·가정양립 제도 100% 활용과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지만, 이를 중소기업이 지속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정부의 세심한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유진 과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제도 인지도는 높으나 구조적 제약과 심리적 부담으로 인해 실제 활용도는 낮은 것이 현실" 이라며 "사업주 인식 제고를 위한 사회문화적 캠페인을 통해 제도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임 과장은 "육아는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채워주는 경험이었고 나를 더 나은 직원, 더 나은 동료로 만들었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최선용 팀장은 근로자와 사업주를 대상으로 한 고용노동부의 지원 정책들을 소개하며 "일과 가정, 삶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일터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 차원의 개선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삼식 인구협회 회장은 "이제는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이 상생의 정신으로 근로자들의 결혼과 출산, 육아를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협회 역시 기업과 사회 전반에서 일‧가정양립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