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 착수

프로티움사이언스와 협력 계약, 바이오의약품 영역으로 사업 확장

경동제약이 블록버스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Dupixent)'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하며 바이오의약품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경동제약은 지난 9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분석기업인 프로티움사이언스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첫 번째 파이프라인이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한 듀피젠트는 인터루킨-4 수용체를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로, 2017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후 천식, 부비동염 등으로 적응증을 넓혔으며 최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도 사용 승인을 받았다.

듀피젠트의 글로벌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여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약 11조8000억 원(73억1200만 유로)을 기록했다. 듀피젠트는 2030년 전후로 주요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연간 치료비 부담이 높은 환자들에게 바이오시밀러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치료 선택권을 넓힐 기회로 평가된다.

경동제약은 단기적으로 위탁개발(CDO)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 리스크를 분산하고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동시에 내부 연구개발(R&D) 역량을 고도화하여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개발을 시작으로 항체 치료제, 면역질환 치료제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협업과 자체 개발을 균형 있게 추진하여 R&D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제2형 염증 질환 환자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대안을 제공하겠다"며, "합성의약품 중심에서 바이오의약품까지 영역을 확장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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