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가 약사 직능의 미래 역할과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해 '의약분업', '조제', '건강상담', '약료' 등 핵심 용어들을 회원 의견 수렴을 통해 전면 재정의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단어의 의미를 바꾸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제도와 현장을 따라잡지 못했던 기존 용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약사의 직능 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정책 기반을 마련하는 시도다.
서울시약사회는 지난 10일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사의 미래와 비전 회원에게 묻습니다!'라는 주제로 약사 용어 재정의 공모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회원 스스로 직능의 핵심 개념을 다시 세워 정책의 근거로 삼겠다는 목적을 담고 있다.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약사 용어의 내부 정의를 확립하지 못한 채 미래 방향을 논하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특히 '정의 확장'이 약사의 역할 확대와 직결되는 만큼,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 설계의 핵심 자료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1차 공모는 '약사직능 I'을 주제로 △의약분업 △조제 △건강상담 △약료 등 네 가지 용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울시약사회는 이들 용어가 오랜 기간 제도 변화와 현장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약사의 역할을 명확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의약분업을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한 서비스'로, 조제는 '의약분업 25년 후의 새로운 기능 확장'으로 재해석하는 등 구체적 논의 방향을 제시했다.
공모전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총 7차례 이어질 예정이다. 향후 약물관리, 약사면허, 유통관리, 성분명처방 등 약사직능 전 분야를 단계적으로 재정의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확대된다.
응모는 12월 31일까지 서울시약사회 홈페이지 또는 문자 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심사는 정책자문단이 창의성·현장성·정책적 타당성 등을 기준으로 진행한다. 수상작은 1등 30만원, 2등 20만원, 3등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참가상 50명에게는 1만원 상당의 쿠폰이 제공된다.
수상작은 2026년 2월호 서울약사회지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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