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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와 보건복지부는 27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K-뷰티 수출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K-뷰티는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소기업 수출품목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수출국 3위, 미국 수입화장품 점유율 1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과는 기획·생산·유통 등 기업 분업화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역량, 한류와 결합한 강력한 해외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과 비관세 수출규제, 경쟁국가 추격 등 K-뷰티의 지속성이 위협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K-뷰티 수출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의 주요 내용은 ▲K-뷰티 글로벌 진출·성장 촉진(글로벌 진입) ▲수출전략 다각화로 K-뷰티 해외시장 확대(글로벌 확장) ▲K-뷰티 해외 인프라 확대 및 생태계 확산(글로벌 성장) ▲K-뷰티 기술혁신 및 성장기반 마련(글로벌 기반) 등 4대 추진전략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먼저 정부는 K-뷰티 글로벌 진출·성장 촉진을 위해 2026년까지 청년 뷰티 브랜드 창작자를 300개사 발굴하고, 소상공인 500개팀을 선발해 수출기업으로 육성한다. 해외 마케팅을 위한 수출바우처, 글로벌 홍보를 위한 수출컨소시엄도 마련해 수출 준비부터 현지 진출까지 뷰티 수출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연계 신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온라인 시장을 기반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온라인에서 시장성을 검증받은 K-뷰티 제품의 시장과 고객 확대 지원을 위해 '오프라인 첫수출 원클릭 패키지'를 도입하는 등 제품발굴부터 수출마케팅, 해외 현지화까지 지원한다.

수출전략 다각화를 위해 K-팝·드라마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K-콘텐츠를 활용한 K-컬처 융합 마케팅에 집중해 K-뷰티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인기있는 K-콘텐츠와 연계한 K-뷰티 홍보를 강화하고 유명 인플루언서나 현지 대행사를 활용해 SNS나 방송매체 홍보 제작과 마케팅을 집중 지원한다.

지역 거점별 K-뷰티 수출허브화를 위한 K-뷰티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상권기획자와 지방정부 등이 다양한 K-뷰티 공간과 콘텐츠를 결합해 글로컬 상권을 육성하고, 수출시장으로 확산이 더딘 향수, 방향제 등 뷰티 분야 소상공인의 수출상품화도 새롭게 추진한다.

또한 뷰티, 헬스케어 등의 제품에 결합할 인공지능(AI)협력 고도화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혁신적 스타트업의 AI 기술을 결합한 제품 고도화와 신규 판로 확보가 목적이다. 수출시장 확대가 유망한 뷰티제품 발굴 후 AI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진행하며, 내년은 5개 과제 내외를 시범 지원 후 확대를 검토해 나간다.

이 외에도 조성 중인 K-뷰티 펀드(400억원)를 내년부터 집중 투자하고, 투자 로드쇼, K-뷰티론·뷰티보증 확대, 뷰티 제조 스마트화도 중점 추진한다.

또한 정부는 내년까지 'K-뷰티 진출 거점 재외공관' 4곳을 시범운영하고 2027년 이후 5개 거점 이상 점진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팝업부스를 10개소 설치하고 미국과 EU에 대형 화장품 판매장을 신규로 설치하는 등 K-뷰티 수출 지원을 위한 주력상품 판매장(플래그십 스토어)도 8개소로 확대한다.

친환경․클린뷰티 개발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전북 남원에 시험검사·인증·소재 효능평가 등 천연물 화장품시험검사센터를 구축하고, 충북 오송에는 원료·생산·포장의 전주기 클린 화장품 기술지원 인프라를 구축한다. 원료 양산 시설·장비 구축비를 지원해 화장품 원료 국산화를 본격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신소재 등 미래화장품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지속 지원한다.

규제정보와 맞춤형 컨설팅 강화, 체계적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한다. 자외선차단제 등 미국에서 비처방의약품(Over-the-Counter)으로 분류되는 화장품을 대상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제조소 등록을 지원(25개사)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한다.

화장품 다빈도 성분(화학성분, 천연성분)에 대한 안전성 평가자료를 생산해 수출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안전성 평가 전문인력을 연간 약 500명 양성하는 교육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정부는 그간 총 1562종의 다빈도 원료 안전성 평가자료를 수집·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천연성분 500종(문헌자료)을 추가 수집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화장품 원료의 안전성 정보와 국가별 시장·규제정보 등의 정보를 통합하는 수요자 맞춤형 정보제공도 확대된다. 아울러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운영으로 내·외국인 대상 미용, 메이크업 등 뷰티 전문인력 양성체계 다변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화장품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선다. 먼저 복지부는 가칭 '화장품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혁신형 화장품기업인증제 도입, 육성위원회 설치 등을 추진한다. 중기부도 중소벤처기업의 수출과 해외진출 지원정책의 범부처 총괄 기능 수행을 위한 지원법률 제정을 내년부터 추진해 K-뷰티 해외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날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K-뷰티는 혁신적인 제조역량과 중소 브랜드의 민첩성에 K-컬처의 영향으로 글로벌 뷰티 강국의 위상을 펼치고 있다"며 "이제는 K-뷰티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더욱 공고히 정착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힘을 보태 민간의 수출역량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원료와 용기, 제조(ODM) 및 수출 등 전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도전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디지털 마케팅, 해외 인허가 획득, 제조혁신, 브랜드파워 강화 등을 지원하여 화장품 수출 2위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6회 국가정책조정회의는 27일 충북 음성군 코스메카코리아 본사 공장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지난해 산업 수출액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3위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중기부 장관, 복지부 장관, 외교부 2차관, 문체부 1차관, 식약처장, 지재처장, 관세청장이 참석했으며, 업계에서는 코스메카코리아, 한국콜마, 티르티르, 픽톤, 메딕콘 대표와 올리브영 CSO, 실리콘투 CFO,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장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