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과다에 암 환자 절반 이상 혼란"… AI 시대 신뢰 정보 판별 '난항'

대한종양내과학회, '암 정보 활용 6대 원칙' 발표… 의료진 최종 확인 강조

대한종양내과학회가 '제8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설문 결과를 발표하고, 환자들이 올바른 암 정보를 탐색하도록 돕기 위한 '암 정보 활용 6대 원칙'을 제시했다.

AI와 인터넷 기반 정보의 급증 속에 암 환자 및 보호자의 절반 이상(53.7%)이 '정보 과다로 인한 신뢰 판단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확실한 정보가 환자 치료 결정과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가 '제8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설문 결과를 발표하고, 환자들이 올바른 암 정보를 탐색하도록 돕기 위한 '암 정보 활용 6대 원칙'을 제시했다.

학회는 암 진단 후 2년 이내의 환자 또는 보호자 255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암 정보 탐색 실태를 분석했다. 설문 결과, 환자들이 가장 먼저 탐색한 정보는 '암 예후'(64.3%)와 '암 치료'(56.9%)였으며, 주요 정보 채널은 '인터넷 포털'(62.4%)과 '병원 의료진'(56.1%)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 본인은 유튜브를, 보호자는 포털을 주로 활용했다.

의료진의 설명이 충분하고 이해하기 쉬웠다고 평가한 응답이 67.5%에 달했지만, 응답자의 83.9%가 암 정보를 추가 탐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탐색의 주요 원인으로는 '궁금증 해소'(71.0%)와 '사례 및 경험 확인'(67.8%)이 꼽혔다. 그러나 정보 탐색 후 의료진 상담을 요청한 경우는 43.5%에 불과했으며, 40.4%는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답해 무분별한 정보 습득의 위험성을 시사했다.

환자들이 정보 탐색 과정에서 겪는 주요 어려움으로는 '정보 과다로 인한 신뢰 판단 어려움'(53.7%) 외에 '진단 상황 이해 부족'(40.8%), '신뢰 가능한 채널 구분 어려움'(38%) 등이 있었다. '맞춤형 단계별 구성 정보'(61.6%)가 신뢰 있고 이해하기 쉽게 정보를 전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으며, 환자와 보호자 모두 '맞춤형 정보'(76.5%)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학교 혈액종양내과 김홍식 교수는 "많은 환자가 정보를 탐색하지만, 가짜 정보나 과장된 주장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국가암정보센터, 대한종양내과학회 등 공식 기관의 정보나 종양내과 의료진의 정보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아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허석재 교수는 "AI가 알려주는 정보를 환자가 그대로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하며 "검색으로 확인한 정보는 최소 2가지 이상의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하고, 실제 경험 사례일지라도 환자마다 적용할 수 있는 치료가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의료진과 대화를 통해 최종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박준오 이사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암 환자분들의 정보 탐색 경험과 어려움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적절한 정보와 치료를 제공하여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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