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030 청력손실 위험 높인다"

돌발성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 발생 위험 3.52배 높아

(왼쪽부터)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오윤환 교수, 서울대학교 김혜준 연구원, 고대의대 정석송 교수, 국립암센터 김규웅 책임연구원, 제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서지영 교수.
 

국내 교수팀이 코로나 19가 20대~30대의 젊은 성인에서 청력손실 위험을 높힌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중앙대광명병원는 최근 가정의학과 오윤환 교수<사진>팀(고대의대 정석송 교수‧국립암센터 김규웅 책임연구원‧서울대 김혜준 연구원‧제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서지영 교수)이 '코로나19가 20세부터 39세의 젊은 성인에서 청력손실(HL)과 돌발성 감각신경성 청력손실(SSNHL)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와 청력손실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전국 단위의 코호트 연구가 아닐뿐더러, 젊은층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교수팀은 전국적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22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0~39세의 젊은 성인 671만6879명을 대상으로 청력 손실의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하고, 건보공단데이터에 등록된 비확진자와 비교‧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확진 여부 △나이 △성별 △소득 수준 △동반 질환 등의 변수들을 조정해 위험 비율을 계산했다.(조정 후 위험비 3.44, 95% 신뢰구간 3.33-3.56)

그 결과 코로나19 확진 그룹은 비확진 그룹에 비해 모든 변수들에 걸쳐 일관되게 청력 손실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돌발성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의 발생 위험이 3.52배 높았다.

또한 코로나19 확진 이전 청력 문제가 없었던 경우에도 청력손실의 위험이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의 신경학적 영향이 청각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감염이 청력손실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일 수 있다는 게 교수팀의 설명이다.

정석송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과 달리 대규모 전국 단위 코호트 연구로 통계적 검정력이 높고, 다양한 교란변수 보정 및 민감도 분석을 수행해 결과의 견고성을 확인한 젊은 성인집단 대상의 연구"라며 "그동안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덜 다뤄진 인구집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오윤환 교수는 "연구 결과, 코로나19의 청력 손실 유발 위험성과 함께, 청력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확인됐다"며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청력 손실과 코로나19와 연관성을 규명한 이번 연구는 향후 예방 및 치료 방안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다양한 합병증 중 하나로서 청력 손실이 고려돼야 하며, 의료진과 보건 당국이 청력 손실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eClinicalMedicine(IF:14)'에 게재됐다.
 


김아름 기자

보건신문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