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 탈모 찬바람 불 때 주의보

이성호감도 1분이내 결정…적은 머리숱 기피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모 방송사의 ‘짝’이란 프로그램이 매회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점령해 화제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 남성과 여성이 처음 만나 호감 또는 비호감을 느끼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과연 첫 만남부터 비호감을 주는 조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또 남성과 여성이 처음 서로를 대면했을 때 서로의 첫인상을 파악하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취업 포털사이트 인크루트와 강한피부과의원이 ‘이성의 외모를 통해 호감도를 판단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20~40대 직장인 543명(남 310명, 여 233명) 중 36.8%(200명)가 이성의 호감도를 파악하는데 1분의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우 총 응답자 310명 중 123명(39.7%)이 ‘1분 이내’라고 응답했고, 그 뒤를 이어 5분 이내(33.2%), 10분 이내(15.2%), 30분 이내(5.2%), 1시간 이상(3.5%), 1시간 이내(2.6%)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 짧은 시간 안에 외모의 호감도가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성의 경우도 총 응답자 233명 중 77명(33%)이 ‘1분 이내’를 선택해 남성만큼이나 외모의 호감도를 판단하는 시간이 짧았다.

‘첫 만남에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남성의 외모조건은 무엇이냐’는 여성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질문에는 74명(31.8%)이 ‘적은 머리숱(탈모가 진행 중인 머리)’이라고 응답해 여성들이 남성의 머리숱에 상당히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은 키와 트러블이 있는 피부가 각각 49명(21%)의 응답을 얻었다. 이어 볼록한 뱃살(비만), 고르지 않은 치아 순이다.

여성들이 트러블 피부와 작은 키보다도 꺼려하는 남성형 탈모는 주로 남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발생한다.

특히 남성 호르몬 중 하나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이 원인이다.

강한피부과의원 강진수 원장은 “DHT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성되면 모발세포를 파괴해 머리카락을 자라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전환시키는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를 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두타스테리드’ 5알파환원효소 억제효과 ‘굿’
남성형 탈모의 치료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먹는 약, ‘미녹시딜’ 등의 바르는 약, 모발이식술 등이 이용되고 있다.

간편한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히는 먹는 탈모치료제는 탈모원인 중 가장 중요한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의 진행을 멈추고 모발수의 증가에도 도움을 준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받은 먹는 탈모치료제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가 있다. 5-알파환원효소에는 1형과 2형이 있다.

이 중 두타스테리드는 1형과 2형 모두를 억제하며, 정수리 탈모뿐 아니라 앞머리 탈모(M자형 포함)에도 효과적이다.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는 여름철을 지나 가을·겨울철이 되면 탈모량이 늘어난다.

따라서 많은 모발들이 퇴행기를 거쳐 휴지기로 접어드는 가을·겨울철은 탈모예방을 위한 더욱 세심한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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