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덩이 같은 얼굴'은 살이 오른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하지만 단순한 통통함을 넘어 얼굴이 둥글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면, '문페이스(moon face)'를 의심해볼 수 있다.
문페이스는 얼굴이 달처럼 둥글고 부자연스럽게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다. 주로 호르몬 분비 이상, 특히 부신피질 기능 이상에서 기인한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해도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얼굴이 붓는 것 외에도 뒷목 아랫부분이 혹처럼 부풀거나 근육이 줄고 팔다리가 가늘어지는 등이 있다. 특히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얼굴 부종이 그대로이거나 복부로 살이 계속 붙는다면 문페이스를 의심하고 병원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문페이스는 단순히 체중 감소로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의사의 진단 후 약물치료 및 스테로이드 약물 조절 등을 통해 완화될 수 있다. 의학적 처치 외에도 △하체 근력운동 △충분한 수면 △기름기, 염도 높은 음식 피하기 등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문페이스인줄 알았는데…'지방'이었다면?
문페이스가 아니라도 얼굴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고 뼈에 비해 지나치게 커 보인다며 진료실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단순히 살이 찐 건지 병적인 부종인지 헷갈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365mc 부산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만약 종합적인 진단 결과 문페이스 등의 문제가 아닌 단순 지방 축적이라면 지방흡입 등 의학적 도움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얼굴살이 잘 붙는 체형인 경우, 날렵한 턱선을 만드는 것 자체가 다이어트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얼굴 지방흡입은 비교적 간단하고 회복도 빠른 시술이며 귀 뒤나 턱 밑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를 통해 미세하게 절개하고 지방을 제거하기 때문에 흉터 걱정도 적다"고 말했다. 얼굴형과 피부 탄력, 지방의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솔루션을 적용하면 시술 만족도가 높고 드라마틱한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다.
끝으로 "얼굴의 붓기나 살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증상의 양상부터 면밀히 구분해보는 것이 우선"이라며 "생활 습관으로 개선 가능한 단순 부종이 아닌 호르몬 이상으로 발생하는 문페이스이거나 지방 재분포가 원인일 경우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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