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도덕성 모두 잃은 건국대 김진규 총장

일부 교수들 "도덕적으로 문제많다, 쇼맨십 강하다" 등 반감 불러와

  
건국대 구성원들의 김진규 총장 겸 의무부총장의 사퇴 압박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김 총장의 해임권고는 교협과 직원노조만의 의견이 아닌, 원로교수들도 실명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총장 사퇴와 법인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진규 총장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참 많다..."

일부 의대 교수들은 그 동안의 김 총장의 부도덕한 모습에 신뢰를 잃었고, 이로 인해 반감까지 샀다는 평가다.

건대 의대 C교수는 "김 총장은 임상의가 아닌데도 환자 진료를 내세우며 병원에서 진료를 했다"면서 "쇼맨십이 강해서 보여주는 걸 좋아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교수들의 반감을 많이 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의 이러한 모습은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것. 김 총장이 부임하기 전 공언한 '자전거 출퇴근 약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김 총장이 자전거로 출퇴근 한 모습을 본적이 없다. 이것 또한 보여주기 위한 쇼맨십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당근 없이 채찍만 가한다..."

지난해 김 총장은 교수업적 기준을 상향 조정해 연구논문기준을 정했다. 그러나 이 기준은 너무 일방적이라는 지적이다.

건대병원의 고위 관계자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좋은데 '교수들이 왜 이런 기준에 따라야 하는지'에 대한 소통과 설득이 부족했다"며 "김 총장은 너무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C교수도 "논문을 3편 이상 써야 승진을 시켜 준다는 등, 이런적이 한번도 없는 교수들에게는 당연히 반감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이스트를 예로 들며 "카이스트는 네거티브와 긍정적인 것을 동시에 쓰고 있다.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곳은 대학에서 연구비 지원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기준을 만들어 놓으니 교수들이 당황해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인류대학은 당연히 다 하는 것이지만, 한번도 해본적 없고 제대로된 연구비 지원이 없는 건대 의대 교수들에게는 반감을 불러올 수 밖에 없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타 대학의 한 교수는 "김 총장의 이번 사태가 벌어진 건 교수 트랙을 다양화면서, 승진조건까지 빡빡하게 밀어붙여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김 총장 사퇴 논란은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됐다. 김 총장이 학과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학내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논란은 지난 2일 교수협의회가 교수 총회를 열고 김 총장에 대한 해임권고안을 의결하면서 확산됐다.

현재 교수협의회와 직원노동조합은 최근 이사회에 총장 사퇴 최후 통지서를 전달했으며, 보직교수 출신 원로교수들도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계속해서 김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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