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의 경우 과일 맛 소프트 제품의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하드 캔디류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능성 캔디로 불리는 ‘목캔디’ 등이 신종플루 효과로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해태의 기능성 제품 ‘하이덴마크’가 시장 정착에 실패하는 등 캔디 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캔디 시장은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화이트데이가 있는 3월은 연중 캔디 매출이 가장 높은 달로 지난해 3월 매출은 90억원으로 평달 70억원에 비해 약 25~3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화이트데이가 일요일과 겹쳐 있지만 매출은 전년보다 약 20~30%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캔디 시장현황을 짚어봤다. ■제과4社 지난해 1800억 매출…답보 2006년 이후 정체기가 지속돼 온 캔디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빅4’인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크라운제과가 지난해 캔디시장에서 거둔 매출은 약 1800억원으로 전년도와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 캔디시장은 소프트캔디와 하드 캔디로 구분하는데, 소프트캔디의 대표제품은 롯데제과의 ‘츄렛’, ‘생캔디’, 크라운제과의 ‘마이쮸’ 등으로 대표되며, 하드캔디는 롯데제과의 ‘스카치캔디’ ‘애니타임’, 해태제과의 ‘알사탕’ ‘썬키스트’, 오리온의 ‘통아몬드’ ‘아이셔’ 등이 있다. 지난해 캔디 시장은 장수코어 브랜드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스틱캔디, 젤리캔디 등이 시장 트렌드를 주도했다. ■장수브랜드 매출 증대 ‘톡톡’ 지난해 롯데제과(대표 김상후)의 캔디류 매출은 약 750억원으로 전년 730억원에 비해 약 3% 정도 신장했다. 특히 ‘목캔디’, ‘스카치캔디’ 등 장수코어 브랜드가 매출을 올리는데 일조했다. 1988년 첫 시판 이후 건강 이미지를 앞세워 웰빙 캔디로 불리는 ‘목캔디’는 약 1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보다 10%이상 신장, 국민캔디로 자리매김했다. 캔디시장 전체 100여개의 제품 중에 100억원이상 매출을 올리는 제품이 한두 개에 불과한 캔디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해 볼 때 수년째 연 100억을 훌쩍 넘긴 매출의 기록은 높게 평가된다. ‘스카치캔디’도 매출이 늘었다. ‘스카치캔디’는 140억원으로 전년 110억원에 비해 약 30% 신장했다. 또 스틱캔디는 50억원으로 전년 40억원에 비해 25% 늘었다. 젤리캔디인 ‘짱이셔’는 40억원으로 전년 30억원에 비해 30%이상 성장했다. 오리온(대표 강원기)의 대표적 장수제품인 ‘비틀즈’는 오렌지·포도·사과·레몬 등 4가지 과일 맛의 쫄깃한 추잉 캔디로 색색의 캔디를 깨물면 퍼져 나오는 상큼한 과일 맛을 느낄 수 있다. 천연색소 사용과 머리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도 함유하고 있다고 이 업체 관계자는 말한다. 이밖에 ‘통아몬드’는 고소한 통아몬드와 크런치 캔디가 조화된 제품으로 고소하고 맛있는 아몬드가 통째로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여성들이 화이트데이에 사탕선물 받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결과로 인해 오리온은 따로 이벤트나 선물세트를 제작하지 않고 밸런타인데이처럼 초콜릿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크라운제과(대표 장완수)의 대표적 소프트 캔디인 ‘마이쮸’는 추잉 캔디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며, 첫 해에만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틱형 딸기맛과 포도맛 2종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이후 사과, 요구르트, 오렌지 등 새로운 맛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기존 소프트캔디가 조직이 딱딱하고 끈적끈적해 치아에 잘 달라붙어 먹을 때 식감이 떨어진다는 고객의 소리를 바탕으로 제품의 질을 개선해 성공을 거둔 제품으로 웰빙 추세에 발맞춰 인공색소를 천연색소로 대체하고 천연과즙으로 제품 색을 표현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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