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침묵의 뼈 도둑' 골다공증… 골절 전 정기 진단·관리가 관건

50세 이상 여성 5명 중 1명 유병… 골감소증 단계부터 생활습관 개선 및 치료 병행해야

별다른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되다 가벼운 충격이나 낙상 후 골절로 발견되는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고령층을 중심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 고령층의 경우 골절 발생 시 회복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일상생활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골절 전 선제적인 골밀도 상태 확인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1.4%로 5명 중 1명 이상에 달했다.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 유병률 역시 여성 기준 58.4%로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성재 교수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통증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T점수 확인)가 권장된다.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는 54세, 60세, 66세 여성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를 시행 중이다. 가족력, 비타민 D 결핍, 흡연, 장기 약물 복용 등의 위험 요인이 있거나 작은 충격에도 골절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남성 및 폐경 전 여성이라도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T점수가 -1.0~-2.5 사이인 '골감소증' 단계 역시 안심할 수 없다. 실제 골다공증성 골절의 상당수가 골감소증 환자군에서 발생하는 만큼, 개인별 위험 요인에 맞춰 약물치료 여부를 결정하고 생활습관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는 약물 제제(골흡수 억제제 및 골형성 촉진제)를 통한 골절 위험 경감과 함께 칼슘·비타민 D·단백질 영양 섭취, 체중부하 운동,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신성재 교수는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어 골절 이후에야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골밀도를 미리 점검하고 자신의 위험도에 맞는 맞춤형 치료와 영양·운동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유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