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가 지난 9월 28일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대상으로 CAR-T 세포치료제 '킴리아주(Kymriah, tisagenlecleucel)'의 원내 첫 투여를 시행했다.
CAR-T 치료는 세포 채집부터 투여, 중증 이상반응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숙련된 의료진과 전문 시설, 다학제 협진 체계를 모두 갖춘 의료기관에서 시행할 수 있다. 건국대병원은 종양혈액내과를 중심으로 진단검사의학과, 간호본부, 약제팀, 보험심사팀이 긴밀히 협력하는 전문 치료 체계를 구축해 이번 치료를 진행했다.
DLBCL은 대표적인 공격성 혈액암 중 하나로, 1차 치료 후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이후 치료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환자 역시 DLBCL 진단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여러 차례 받았음에도 질환이 재발·진행해 CAR-T 치료를 시행하게 됐다.
CAR-T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채집한 T세포를 유전적으로 변형·증식시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만드는 개인 맞춤형 면역세포 치료법이다. 이번 치료는 T세포 채집(leukapheresis), 질환 진행 억제를 위한 가교치료(bridging therapy), CAR-T 세포 제조 및 입고, 림프구 제거 전처치(lymphodepletion), 세포치료제 킴리아주 투여 순으로 진행됐다.
투여 이후 관리도 중요하다. CAR-T 세포가 체내에서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나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 증후군(ICANS) 등의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여 이후 활력징후와 의식·신경학적 상태, 혈액검사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이홍기 교수는 "재발·불응성 DLBCL 환자에게 CAR-T 치료는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선택지다"며 "CAR-T 치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더 많은 혈액암 환자에게 체계적이고 안전한 첨단 세포치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광하 병원장은 "이번 킴리아주 첫 투여는 건국대병원이 첨단 세포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CAR-T 치료제인 킴리아주는 환자 1인에게 평생 1회 투여 가능한 첨단 세포치료제로, 2022년 4월 1일부터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환자별로 채집한 세포를 기반으로 치료제가 제조되는 특성상 세포 채집부터 해외 제조기관으로의 운송, 제조·품질관리, 국내 의료기관으로의 운송·입고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정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번 킴리아주 첫 투여는 건국대병원이 고난도 CAR-T 세포치료를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해 첨단 세포·유전자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건국대병원은 CAR-T 치료 체계의 안정적 운영을 이어가는 한편, 혈액암 환자를 위한 전문 치료 인프라와 진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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