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는 졸속 이전·난개발 철회하라"
과천경마공원이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이하 과천비대위)와 초록태릉을지키는시민들은 지난 2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및 더불어민주당사 일대에서 과천·노원 시민들이 총결집한 가운데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공급 정책을 규탄하는 연합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집결한 대오가 엄숙한 상여 행진을 벌이며 민주당사 앞까지 행진한 뒤, 상여 안치 및 '단두대 퍼포먼스'를 통해 정부와 여당의 일방통행식 졸속 개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지역 대표 발언과 시민 연합 공동결의문 낭독, 과천비대위 성명서 발표를 진행한 뒤, 민주당 관계자에게 성명서를 직접 전달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과천비대위는 "정부가 대안도, 대책도, 주민 동의도 없이 9800세대 주택공급과 2026년 9월 이전 대상지 선정 등 비현실적인 속도전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주민의 삶터와 생존권을 위협하는 졸속 행정이 철회될 때까지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사 앞 '단두대 퍼포먼스'로 강력 경고"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대오를 정렬한 후 영정사진과 상여를 앞세워 민주당사 앞까지 일렬로 행진했다. 민주당사 정문 앞에 상여를 안치하고 피켓과 현수막 대오를 갖춘 집회 참가자들은, 주민 의견을 배제한 일방 행정을 지속할 경우 강력한 국민적 저항과 심판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는 '단두대 퍼포먼스'와, 현장 내레이션을 통해 정부와 여당의 각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과천시민 대표 발언… "일방적 통보 반대'"
이어 진행된 현장 발언에서 과천시민 대표는 "주택 공급 정책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묻지도 않고 정해진 대책도 없이 일방적으로 3년 안에 나가라고 통보하는 방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천경마공원 이전은 마사회 종사자 뿐만 아니라, 마주, 조교사, 마필관리사, 기수, 전국의 말 농가까지 2만 4천 명의 생계가 걸려 있으며, 과천시 예산의 10%에 달하는 레저세 재원이 사라진 자리에 들어올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라며, "교통·재정·생계 대책을 발표 이후가 아닌, 발표 이전에 책임지고 당사자들과 함께 논의하고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원구민 대표 발언… "세계유산 침해 및 생태 파괴 중단"
과천시민에 이어 발언에 나선 노원구민 대표는 "태릉골프장에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김포 장릉과 마찬가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의 경관과 역사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멸종위기종 서식지와 수백 년 된 소나무 군락을 콘크리트로 덮는 것은 미래 세대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행위"라며, "교통대란과 세계유산 및 생태 파괴를 초래하는 태릉골프장 주택 공급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국민 모두의 자산인 '국가생태정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범정부 논의를 즉각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공동결의문 '삶터 지키는 연대 투쟁 지속'"
지역 연대 구호 제창 후, 집회 참가자 일동은 시민 연합 공동결의문을 낭독하고 과천비대위 성명서를 발표했다. 각 지역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은 집값 안정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지자체와 주민의 숨통을 조이는 '행정 독재'에 불과하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과천경마공원 이전 및 주택 건설 계획과 태릉CC 졸속 개발을 즉각 전면 철회하고, 반(反)주민적·반(反)환경적 정책이 백지화될 때까지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이어 과천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대안도 없고 대책도 없으며 동의도 없는 이전은 계획이 아니라 졸속 행정"임을 재차 밝힌 뒤, 정부와 여당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며 민주당 관계자에게 성명서를 공식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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