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련종합병원 뭉쳤다…전문의 중심 전환·수련체계 공동 대응

대한병원협회서 협의체 공식 출범…제도적 위상 강화·재정 지원 확대 요구

포괄수련종합병원들이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 전환과 안정적인 전공의 수련·교육 기반 마련을 위해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포괄수련종합병원 협의체는 최근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발족식과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포괄수련종합병원이 지역 필수의료와 중증·응급진료는 물론 전공의 수련과 교육·연구 기능까지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비상급종합 포괄수련종합병원 긴급 연석회의'의 후속 조치다. 당시 참석 병원들은 포괄수련종합병원의 역할과 지원 필요성을 담은 공동 건의문을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정부도 일부 지원책을 내놓았다. 지난 6월 25일 발표한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에는 중증 수술·시술·처치 상대가치점수 20% 인상과 포괄2차종합병원 성과지원금 2,000억원 증액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포괄수련종합병원들은 현장의 부담을 고려하면 여전히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의정사태 이후 병원들은 기존 전공의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의 인력 확충과 당직체계 개편, 수련·교육 기능 유지를 위한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 추진되는 구조전환 지원이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괄수련종합병원은 대학병원으로서 지역 중증·응급환자 진료와 필수의료 제공뿐 아니라 전공의 수련, 교육·연구 기능까지 수행하는 만큼 역할에 걸맞은 제도적 위상과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협의체의 설명이다.

협의체는 이날 창립 취지문을 채택하고 회장단과 감사, 간사 등 집행부를 구성하는 한편 회원 병원 간 상시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어 진행되는 연석회의에서는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 분석 및 대응 방향 △전문의 중심체제 전환에 따른 포괄수련종합병원 지원방안 △포괄수련종합병원의 제도적 위상 및 정책적 역할 정립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개선 및 정책 건의사항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오는 2027년 1월 제도 시행을 앞두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만큼, 협의체는 포괄수련종합병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와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정부와 국회 등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포괄수련종합병원은 지역의 중증·응급의료를 담당하는 동시에 미래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개별 병원의 경영 문제를 넘어 지역 필수의료와 수련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의 목소리를 내고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괄수련종합병원 협의체 공동대표는 이정재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장, 이태규 의정부성모병원장, 윤상욱 분당차병원장이 맡았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