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DeepCARS'가 2차 병원에서도 원내 심정지와 사망률 감소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뷰노는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VUNO Med-DeepCARS의 임상적 효과를 검증한 다기관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Diagnostics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신속대응시스템(Rapid Response System, RRS)을 운영하지 않는 국내 2차 병원 3곳에서 DeepCARS 도입이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것이다. 기존 연구들이 대형병원이나 인력 증원 환경에서 수행된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별도의 인력 확충 없이 AI 기반 조기경보시스템(EWS)만으로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강동성심병원, 시화병원, 인천나은병원에 입원한 만 19세 이상 일반병동 환자 약 16만명을 대상으로 DeepCARS 도입 전후를 비교 분석했다.
DeepCARS는 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 등 4가지 활력징후 데이터를 시계열 방식으로 분석해 향후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하고 의료진에게 알람 형태로 제공하는 의료기기다.
연구 결과 DeepCARS 도입 이후 병원 내 심정지 발생률은 21%, 원내 사망률은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재원 기간은 평균 0.51일, 중환자실 재원 기간은 평균 1.32일 단축됐다.
특히 심정지의 주요 위험요인인 패혈증 환자군에서는 더욱 뚜렷한 효과가 확인됐다. 해당 환자군의 심정지 발생률은 29%, 사망률은 2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뷰노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용과 인력 부족으로 신속대응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병원에서도 AI 기반 환자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주성훈 뷰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연구는 DeepCARS가 일반병동에서 원내 심정지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한 두 번째 연구이자 첫 다기관 연구"라며 "RRS 운영이 어려운 2차 병원에서도 확장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환자 안전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기관 무작위 대조시험(SW-RCT)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논문 제출을 앞두고 있다"며 "의료 AI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근거를 통해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DeepCARS는 앞서 인하대병원에서 진행된 전향적 중재연구에서도 심정지 발생률 46%, 사망률 35%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약 170개 병원, 6만5000여 병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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