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얼음 씹기, 치아 파절 위험 높인다

충치 치료 치아·성장기 영구치, 손상 위험 더 높아

무더운 여름철 시원함을 느끼기 위해 음료 속 얼음을 씹거나 얼음 자체를 깨물어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이 치아 건강에는 예상보다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은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단단한 얼음을 반복적으로 씹을 경우 순간적으로 강한 압력이 치아에 전달되면서 미세균열이나 파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치아 손상 위험이 더욱 높다. 넘어지거나 부딪힌 경험이 있는 치아, 충치 치료를 받은 치아, 발육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영구치는 반복적인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더라도 얼음을 지속적으로 씹는 습관이 이어질 경우 치아 내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시린 증상이나 치아 일부가 깨지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얼음을 깨무는 과정에서 레진 등 치과 수복물이 떨어지거나 기존 치료 부위가 손상될 위험도 있다. 앞니 끝부분이 깨지거나 어금니의 교두가 파절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치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아에 금이 가거나 파절이 발생하면 찬 음식이나 음료를 마실 때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균열이 치아 내부까지 깊게 진행된 경우에는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치아튼튼센터 변희석 센터장은 "얼음을 깨물어 먹는 습관은 단순한 행동처럼 보일 수 있지만 치아에는 상당한 충격을 가할 수 있다"며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치아는 반복적인 강한 힘에 의해 미세균열이나 파절이 발생할 수 있고, 기존에 치료를 받은 치아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아 균열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얼음을 자주 씹는 습관이 있다면 개선하는 것이 좋고, 시린 증상이나 통증이 나타난다면 치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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