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통로 좁아지는 '척추관 협착증' 원인은 허리에 있다

쉴 땐 괜찮다가 걸으면 아파
심할 경우 시술치료 고려를
예방 위해선 바닥생활 금물
걷기·수영 등 근력 강화 필요

노원 강북연세병원 척추클리닉 신원주 원장

허리디스크 질환과 더불어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꼽히는 척추관 협착증. 실제로 이 질환으로 매년 200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으며, 전체 환자 중 95%가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나이가 들면서 척추 뼈와 인대, 관절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여러 원인에 의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이어지는 저리고 땅기는 방사통이다. 이 방사통으로 인해 일정 거리 이상 걷지 못하고, 걷다, 쉬다를 반복하는 간헐적 파행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할 경우 100m를 채 걷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다. 또 허리를 숙이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감소하고 펴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노원 강북연세병원 척추클리닉 신원주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은 몸을 구부정하게 앉아서 쉴 땐 괜찮다가 허리를 펴고 서서 걷기 시작하면 증상이 나타난다. 또 설거지를 할 때 허리를 굽히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팔꿈치를 괴고 설거지를 해 팔꿈치에 굳은살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관 협착증은 초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시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가장 대표적인 시술치료는 풍선확장술이 있다. 풍선확장술은 얇은 특수 관 끝에 달린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고 염증 부위에 약물을 뿌려 주는 시술이다. 부분 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도 부담 없고 시술시간도 10분 내외로 짧은편이다"고 전했다.

신원주 원장은 "시술치료는 주사치료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통증의 원인을 없애는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기 때문에 시술 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과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통증의 재발을 막는 것이 시술의 목표다. 만약 시술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고 대소변 장애가 올 정도로 신경 손상이 심하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척추관 협착증의 수술 치료는 척추내시경을 통해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수술과 전방전위증 등과 같이 척추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 척추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척추유합술이 대표적이다.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자세 등의 교정이 필요하다. 자주 쪼그려 앉는 것은 척추에 많은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만약 직업적인 특성으로 쪼그려 앉아야 한다면, 작업방석과 같이 휴대용 의자에서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좋고, 1시간에 한 번은 반드시 일어나 허리를 펴거나 가볍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허리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또 집에서는 바닥 생활보다는 소파나 식탁, 침대 생활이 좋다. 꾸준한 운동도 필요하다. 걷기 운동, 수영(자유형, 배영), 실내자전거는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꼽힌다. 이밖에 바르게 누워 엉덩이를 들어올려 버티는 브릿지 동작이나, 팔꿈치를 댄 상태로 몸을 일자로 만들어 버티는 플랭크도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근력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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