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술로 독점 깼다… 레이저옵텍 '바스큐라589' 출격

혈관질환 치료 영역 확대… 5조원 글로벌 시장 공략 나서

피부 미용 및 질환 치료 레이저 전문기업 레이저옵텍이 세계 최초로 고출력 589nm 고체 혈관 레이저 '바스큐라(VASCURA)589'를 선보이며 글로벌 혈관 레이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수십 년간 외산 장비가 주도해 온 혈관 레이저 시장에서 국산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레이저옵텍은 지난 13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VASCURA 589 PREMIERE'를 개최하고 차세대 혈관 치료 레이저 '바스큐라589'를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국내외 피부과 전문의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제품의 기술적 차별성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국 피부과 전문의들의 축하 영상과 함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오상록 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가 제품 개발 배경과 핵심 기술을 소개했으며, JMO피부과 고우석 원장과 오즈피부과 오창근 원장이 혈관 레이저 발전 과정과 바스큐라589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바스큐라589의 가장 큰 특징은 레이저옵텍이 독자 개발한 KGW 라만(Raman) 레이저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고체 레이저 기반의 589nm 고출력 구현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589nm 황색 파장은 혈관 속 산화헤모글로빈에 대한 흡수율이 높아 혈관 병변 치료에 효과적인 파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존에는 고체 레이저 방식으로 안정적인 고출력을 구현하기 어려워 기술적 난제로 꼽혀 왔다.

레이저옵텍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고체 레이저 특유의 안정성과 유지관리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임상적으로 충분한 에너지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글로벌 레이저 공학 분야의 오랜 과제를 해결하고 외산 장비 의존도가 높았던 혈관 레이저 시장에서 기술 자립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바스큐라589는 화염상모반, 혈관종, 모세혈관확장증, 주사(Rosacea), 홍조 등 다양한 혈관성 피부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589nm 파장을 활용해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준롱펄스(Quasi-long Pulse) 기술을 적용해 혈관 조직에 열을 점진적으로 축적시키는 방식으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였다. 0.5ms부터 40ms까지 폭넓은 펄스폭 조절 기능을 제공해 병변의 깊이와 크기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며, 최대 10Hz의 고속 반복 조사와 다양한 스팟 사이즈를 지원해 시술 효율성도 향상시켰다.

여기에 CSC 쿨링 시스템을 탑재해 시술 중 표피를 보호하고 통증을 줄여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바스큐라589의 핵심 기술인 KGW 라만 레이저 기술은 국제학술지 Applied Sciences에 게재되며 과학적 타당성을 인정받았고, 관련 특허 출원도 완료됐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혁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된 성과로, 의료기기 분야의 민관 협력 성공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바스큐라589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혈관 레이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혈관 병변 치료 레이저 시장은 2025년 약 19억4400만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8.1% 성장해 2033년에는 36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향후 국내외 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시술 프로토콜을 고도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질환 치료 레이저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는 "바스큐라589는 수십 년간 업계가 해결하지 못했던 고체 레이저 기반 589nm 고출력 구현이라는 난제를 독자 기술로 돌파한 상징적인 제품"이라며 "혈관성 피부질환 치료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대한민국 의료용 레이저 기술의 경쟁력을 세계에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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