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찾아오는 생리 기간, 유독 양이 많고 기간이 길어 일상에 지장을 받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체질적 특성'으로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월경과다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반적인 생리량은 생리주기당 30~40㎖인데 80㎖ 이상인 경우, 월경과다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생리량을 측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2개 이상 있으면 월경과다를 의심해볼 수 있다.
8일 이상 생리를 하거나 수시간에 걸쳐 패드를 한 시간 간격으로 교체해야 하거나 100원 동전보다 큰 핏덩어리가 자주 나오거나 오버나이트 또는 입는 패드를 착용해도 밤에 패드를 교체해야 할 정도의 출혈이 있거나 생리기간에 지나치게 피곤하고 무기력하고 숨이 차는 증상이 있는 경우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월경과다를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과도한 출혈이 지속되면 만성 철결핍성 빈혈이 발생해 극심한 피로, 무기력증, 두통,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 전신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월경과다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 자궁선근증, 자궁내막 용종, 자궁내막암 등 자궁질환의 징후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월경과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 여성의원 최윤서 원장은 "월경과다는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암 등 자궁질환 징후일 수 있어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원인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리량이 많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빈혈 증상이 동반된다면 참고 견디지 말고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자궁질환은 조기에 진단할수록 치료 선택지가 넓어지고 예후도 좋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복합경구피임제, 황체호르몬 등을 포함한 약을 복용할 수도 있고 자궁 내 호르몬 장치를 삽입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내과적 치료가 실패하거나 자궁질환이 진단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월경과다는 매달 반복적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자궁질환과 연관될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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